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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19:49 수정 : 2005.07.15 00:09

이라크의 민간인 피해가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내무부에 자료를 요청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열달 동안 8175명의 이라크 민간인이 저항공격으로 숨지고, 1만5517명이 다쳤다는 통계를 얻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8월 이전까지 포함한 월평균 사망자 500여명에 비해 최근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군 군사작전 등으로 숨진 희생자는 포함되지 않은 저항공격에 의한 사망자만을 추산한 것이다. 최근 저항세력들이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자살폭탄 공격 등을 벌이고 있는데다 이라크 정부와 미군이 치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수는 민감한 문제로 미군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11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각종 전투와 공격 등으로 숨진 이라크인은 약 3만9천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민간단체인 ‘이라크보디카운트’는 2만2천∼2만5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어린이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거주지인 알 제디다 지역에서는 미군이 나눠주는 사탕과 초콜릿, 장난감 등을 받으러 순찰차량 옆에 모여들었던 어린이들을 향해 자살폭탄차량이 돌진했다. 숨진 27명 가운데 18명이 아이들이었다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피바다가 된 현장에는 어린이들의 신발과 옷가지가 널려 있었고, 아이들이 실려간 킨디병원에는 부모들의 절규가 끊이지 않았다.

13살짜리 아들을 잃은 하산 무하마드는 <알자지라>에 “테러범들이 미군 차량 한 대를 부수기 위해 어린이 수십명을 죽였다”며 “이게 무슨 저항이냐, 이건 범죄다”라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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