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 지도자와 관계증진 필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라크내 저항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지금부터 올 12월의 (이라크) 선거 때까지 폭력상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항세력이 5년을 버틸 수도 있고 10년이나 12년을 버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책 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에이피통신> 여론조사에선 이라크 침공이 잘못이라는 응답이 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옳은 결정’이란 응답은 42%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을 정하지 않겠다”며 현재로선 미군을 빼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미군이 최근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그는 “그런 만남은 언제든지 일어난다”며 “우리는 때때로 (이라크 정부와) 반란세력내 다양한 분파와의 관계 증진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에까지 통치력을 미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그러나 “(반란세력 핵심으로 지목되는) 알 자르카위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중동·아프리카 |
“이라크 저항 수년간 지속될 것” |
럼스펠드, ‘어려운 상황’ 인정
“반국 지도자와 관계증진 필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라크내 저항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지금부터 올 12월의 (이라크) 선거 때까지 폭력상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항세력이 5년을 버틸 수도 있고 10년이나 12년을 버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책 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에이피통신> 여론조사에선 이라크 침공이 잘못이라는 응답이 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옳은 결정’이란 응답은 42%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을 정하지 않겠다”며 현재로선 미군을 빼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미군이 최근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그는 “그런 만남은 언제든지 일어난다”며 “우리는 때때로 (이라크 정부와) 반란세력내 다양한 분파와의 관계 증진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에까지 통치력을 미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그러나 “(반란세력 핵심으로 지목되는) 알 자르카위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반국 지도자와 관계증진 필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라크내 저항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지금부터 올 12월의 (이라크) 선거 때까지 폭력상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항세력이 5년을 버틸 수도 있고 10년이나 12년을 버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정책 선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에이피통신> 여론조사에선 이라크 침공이 잘못이라는 응답이 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옳은 결정’이란 응답은 42%였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을 정하지 않겠다”며 현재로선 미군을 빼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미군이 최근 바그다드 북부지역에서 저항세력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확인했다. 그는 “그런 만남은 언제든지 일어난다”며 “우리는 때때로 (이라크 정부와) 반란세력내 다양한 분파와의 관계 증진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에까지 통치력을 미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그러나 “(반란세력 핵심으로 지목되는) 알 자르카위와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