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현지시각)께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줄을 지어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도중 도로 옆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당시 자위대원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3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자위대를 노린 공격이라고 말했다. 자위대의 주둔지에 대한 로켓 공격은 이따금 발생했으나 주둔지 밖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정장치를 발견했다. 도로에 깊이 몇십㎝ 정도의 구멍을 파고 폭약을 묻은 뒤 긴 전선으로 기폭장치로 연결해 놓고 목표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리모컨으로 터뜨리는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 옆에 설치한 폭발물은 미 중부군 사령관이 “적의 살상병기 1호”라고 부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특히 차량이 이동 중이이서 방어가 매우 곤란한 최대의 위협으로 꼽힌다. 이라크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5월1일~6월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122명 가운데 60% 가까운 70명이 도로 옆 폭발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의 로켓 공격과는 다른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당분간 자위대의 주둔지 바깥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자위대 600여명의 파견은 오는 12월14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기철수 논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일본 정부는 경계하고 있다. 한편, 사마와가 있는 무산나주의 지사는 상황이 “상당히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중동·아프리카 |
이라크 일 자위대 폭탄공격받아 |
차량행렬 겨냥 원격조종
인명피해는 없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현지시각)께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줄을 지어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도중 도로 옆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당시 자위대원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3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자위대를 노린 공격이라고 말했다. 자위대의 주둔지에 대한 로켓 공격은 이따금 발생했으나 주둔지 밖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정장치를 발견했다. 도로에 깊이 몇십㎝ 정도의 구멍을 파고 폭약을 묻은 뒤 긴 전선으로 기폭장치로 연결해 놓고 목표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리모컨으로 터뜨리는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 옆에 설치한 폭발물은 미 중부군 사령관이 “적의 살상병기 1호”라고 부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특히 차량이 이동 중이이서 방어가 매우 곤란한 최대의 위협으로 꼽힌다. 이라크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5월1일~6월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122명 가운데 60% 가까운 70명이 도로 옆 폭발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의 로켓 공격과는 다른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당분간 자위대의 주둔지 바깥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자위대 600여명의 파견은 오는 12월14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기철수 논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일본 정부는 경계하고 있다. 한편, 사마와가 있는 무산나주의 지사는 상황이 “상당히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인명피해는 없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주둔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의 차량행렬을 겨냥한 폭발사건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현지시각)께 육상자위대 차량 4대가 줄을 지어 사마와의 한 간선도로를 달리던 도중 도로 옆에 묻혀 있던 폭발물이 터졌다. 당시 자위대원 등 20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3번째 차량의 앞유리에 금이 가고 문 일부가 부서졌다. 현지 경찰은 자위대를 노린 공격이라고 말했다. 자위대의 주둔지에 대한 로켓 공격은 이따금 발생했으나 주둔지 밖에서 이동 중인 차량에 위협이 가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폭발물의 원격조정장치를 발견했다. 도로에 깊이 몇십㎝ 정도의 구멍을 파고 폭약을 묻은 뒤 긴 전선으로 기폭장치로 연결해 놓고 목표 차량이 지나가는 순간 리모컨으로 터뜨리는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 옆에 설치한 폭발물은 미 중부군 사령관이 “적의 살상병기 1호”라고 부를 정도로 위협적이다. 특히 차량이 이동 중이이서 방어가 매우 곤란한 최대의 위협으로 꼽힌다. 이라크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5월1일~6월21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122명 가운데 60% 가까운 70명이 도로 옆 폭발물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의 로켓 공격과는 다른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당분간 자위대의 주둔지 바깥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자위대 600여명의 파견은 오는 12월14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조기철수 논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일본 정부는 경계하고 있다. 한편, 사마와가 있는 무산나주의 지사는 상황이 “상당히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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