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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0 19:02 수정 : 2005.05.10 19:02

민간경비요원 사이토

일본인 1명이 9일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피랍된 것으로 확인돼 일본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피랍된 사람은 이라크에서 민간 경비회사 경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이토 아키히코(44)다. 일 외무성은 10일 인터넷에 공개된 여권이 사이토의 것이 분명하며, 그가 고용된 영국계 경비회사 ‘하트 시큐리티’로부터 그가 행방불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사이토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힌 이라크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군’이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조직이거나 알 카에다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2월 자위대 주둔지인 남부 사마와 지역에 “일본은 미국과 손잡고 있는 더러운 불교도”라는 전단을 뿌린 적이 있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밤 이라크 서부 한 미군기지로부터 몇십㎞ 떨어진 곳에서 트럭을 타고 가던 사이토 등 외국인 경비요원 5명과 이라크 치안요원 12명을 습격해 사이토만 남기고 16명을 모두 사살했다. 이 단체가 사이토만 붙잡아간 것으로 보아 자위대 철수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질로 잡힌 사이토는 1979년 육상자위대에 입대해 정예부대인 제1공정단에서 특수훈련을 받았으며, 81년 제대한 뒤 20년 넘게 외국인 부대에서 용병으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해 초 육상자위대 600여명을 이라크에 파견한 뒤 잇따라 인질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해 5월엔 프리 저널리스트 2명, 10월엔 배낭 여행객 1명이 무장세력에게 살해당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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