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도 선전 영향력 과시 팔레스타인의 집권 파타운동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아에프페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은 5일 치러진 선거에서 84개 자치단체 가운데 50곳에서 과반을 넘는 등 전체 930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패와 무능의 오명을 쓰고 개혁대상으로 지목돼 온 파타운동의 성적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타운동은 선거 직전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대거 출마시키고 당 예비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힘썼다. 또한 최대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는 이번 선거에서 5개 주요 도시 가운데 4곳을 석권하는 등 28곳의 지방의회를 장악함으로써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마스는 지난 1월 실시된 가자지구 지방선거에서 10개 자치단체 가운데 7곳을 장악했고, 지난해 12월 요르단강 서안 26개 도시에서 치러진 선거에서도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등 최근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아바스 수반에게 오는 7월17일 총선을 앞둔 최종 테스트 성격을 띤다. 지난 1월 수반 선거에 불참한 하마스는 7월 총선에는 참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선거는 총선을 앞둔 하마스와 파타운동의 마지막 힘겨루기로 큰 관심을 끌었다. 분석가들은 약진한 하마스가 아바스 수반을 견제할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 이스라엘 정책에서 아바스 수반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말라 카이로/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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