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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7 20:26 수정 : 2005.04.17 20:26

수니파, 바그다드 남부 마딘서
시아파 인질 150명 붙잡고 대치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미군을 상대로 저항 공격을 벌였던 수니파가 현 집권세력인 시아파에 대해서도 공격을 개시해, 그간 우려됐던 종파간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16일 밤 바그다드 남동부에 있는 도시 마딘에서 수니파가 인질로 잡고 있는 시아파 150명을 구하기 위해 이 도시를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후세인을 추종하는 수니파는 14일부터 마딘의 시아파 사원을 공격하고 시아파 젊은이와 여성, 어린이 등을 잡아들인 뒤 이 도시에서 시아파가 모두 떠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후세인 정권을 주도했던 수니파는 미군 점령에 저항하며 지난 1월 총선 참여를 거부한 반면, 후세인 정권에서 탄압을 받았던 시아파는 현재 과도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며 최고 권력으로 부상한 상태다.

이라크 정부는 인질범과 평화적인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미군과 이라크군은 군사작전에 돌입했다고 아랍 위성 〈알자지라〉가 전했다. 100여명의 복면을 쓴 수니파 장정들은 차량을 타고 마딘시를 돌며 확성기로 시아파 철수를 주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가족 단위로 도시를 빠져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종파간 분쟁이 본격화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한편, 16일 이라크 주둔 미군 2명이 저항세력 공격으로 숨지는 등 2003년 이라크 침공 이래 1550명의 미군이 숨졌다고 〈에이피통신〉이 전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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