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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9:23 수정 : 2005.01.10 19:23


9일 치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마무드 아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비비시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잠정 집계 결과 아바스 의장이 총 유효득표의 62.3%에 이르는 48만3천여표를 얻어 제2대 자치정부 수반에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바스 의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인권운동가 출신 무스타파 바르구티 후보는 15만여표(득표율 19.8%)를 얻는 데 그쳤으며, 동예루살렘 지역 등지에서 이스라엘 당국이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방해했음에도 최종 투표율은 약 66%를 기록했다고 선관위 쪽은 덧붙였다.

아바스 의장이 예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두자 외신들은 일제히 중단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에이피통신>은 10일 “폭력을 반대하는 실용주의자이자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바스 의장의 당선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비서관은 “이번 선거 결과는 폭력을 지원하던 팔레스타인 민심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바스의 당선을 환영하며, 압도적 승리를 바탕으로 그가 화해·협력의 길로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쪽에선 아바스가 이스라엘 도시에 대한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을 중단시킨다면 7천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겠다는 제안을 이미 내놨다.

야세르 아라파트 전 수반과 함께 자치정부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을 창설한 아바스 의장은 1993년 체결된 오슬로 평화협정 협상을 주도했으며, 2003년엔 자치정부 초대 총리를 맡기도 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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