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18 17:51 수정 : 2005.02.18 17:51

미국 반대속 파장 클듯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계속되는 공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다음주에 이란에 핵연료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로 해 미국의 대 이란정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될 핵연료를 선적하기 위한 계약에 오는 26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란원자력기구의 아사돌라 사보우리 부의장이 17일 이란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알렉산더 루미얀체프 러시아원자력기구 의장이 다음주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계약이 체결되면 약 2개월 뒤 첫 연료를 이란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기술지원으로 이란 남부에 건설되고 있는 1천㎿급 부셰르 원전은 올 연말 가동을 시작해 2006년에 완전가동될 예정이다. 미국은 이란에 핵연료를 공급하지 말라고 러시아에 거듭 요구해왔다.

다음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방문해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정상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특히 러시아와의 이견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는 아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도 가지 않았으며 외교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있다”고 밝히고 유럽 방문 중 이란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유국인 이란이 원전 건설을 강행하려는 것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모하메드 호세인 아델리 영국 주재 이란 대사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원자력 발전을 위한 평화적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델리 대사는 이란은 1974년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의 도움으로 민간 핵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란의 원유 소비가 앞으로 5~8년 동안 해마다 7-12%씩 늘 것으로 예상돼 원자력 발전 등 대체에너지에 의존하지 않으면 주요 외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중단될 처지라고 주장했다.

박민희 기자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