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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9 11:16 수정 : 2019.11.20 02:32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재미동포 미나 장 국무부 분쟁·안정화국 부차관보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국무부 홈페이지

“내가 수용 가능한 윤리적 선택지”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사직서 제출

“하버드 학위 취득 주장 안 했다”
의혹 반박…두둔 안 한 국무부 비난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았던 재미동포 미나 장 국무부 분쟁·안정화국 부차관보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국무부 홈페이지

학력·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휘말렸던 재미동포 출신의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결국 사임했다.

미나 장 미 국무부 분쟁·안정화국 부차관보는 18일 “현재 내가 수용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택지는 사임밖에 없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재미동포 출신인 미나 장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으로 지명 발표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장씨의 사임은 지난 13일 <엔비시>(NBC) 방송 보도를 통해, 장씨가 학력을 위조해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 행세를 해왔으며,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가짜 <타임>지 표지를 만들어 홍보에 활용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나 장은 학력·경력 위조 등 의혹과 관련, 자신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가짜 <타임> 표지 논란에 대해서도 아티스트 지인과 온라인 팬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등장한 가짜 <타임> 표지가 방송 인터뷰 등에 사용되도록 허락한 적이 없으며, 해당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며 이번 사태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두둔하지 않은 국무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장씨는 ”오직 빈정거림에만 근거해 나의 자격과 기질에 대한 인신공격이 이뤄졌다”며 “국무부 상급자들은 나를 방어하고 진실을 옹호하지 않았으며, 내가 거짓 의혹에 답하도록 허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국면과 관련해서도 “국무부 전문직들과 정무직 지명자들은 국무부 역사상 최악의 윤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무부의 사기는 최저이며, 전문성과 협력은 모두 사라졌다”고 성토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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