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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02 07:48 수정 : 2019.09.02 07:48

총격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31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총격사건으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2019.09.01. 연합뉴스/AP

7명 사망·22명 부상…사망자 연령 15~57세·부상자 중 17개월 여아도

용의자 경범죄 전과만 있어…"그 정도 전과로 총기류 구매 못 막은 듯"
혼잡한 교차로와 쇼핑몰 주변서 총격…사망·부상자 속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에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0여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이 'AR 스타일'의 총기를 사용했으며, 테러리즘과 연계는 없다고 현지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1일 밝혔다.

마이클 거키 오데사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격범은 AR 스타일 총기를범행에 사용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구체적인 총기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AR-15 소총 등 AR 스타일 총기류는 대량살상을 노리는 총기 난사범들이 흔히 사용하는 무기 중 하나다.

사건을 수사 중인 FBI 책임자 크리스토퍼 콤은 AP통신에 "당국은 이번 사건이 국내외 테러리즘과 어떤 연계가 있는 것으로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FBI는 총격범이 홀로 범행했다고 전했다.

거키 서장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거키 서장은 총격 동기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총격 용의자의 신원이 오데사 출신의 30대 백인 남성인 세스 애런 액터(36)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맥레넌카운티 전과기록에 의하면 액터는 2001년 무단침입·도주 등 경범죄 혐의로 기소돼 24개월 복역 후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돼 있다. AP통신은 액터의 전과기록으로 볼 때 이 정도 범죄 전력이 있다는 것 때문에 총기 구매가 차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는 애초 5명에서 이날 2명이 추가돼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연령대는 15세에서 57세까지라고 거키 서장은 말했다.

부상자 수도 늘어나 2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17개월 된 여아가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이 아이는 총탄 파편이 오른쪽 가슴에 박혀 2일 중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입 부위에 총상을 입어 봉합 치료를 받았다고 NBC는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총격범과 교전한 경찰관 3명이 포함됐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미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31일 오후 4시께(미 중부시간)총격범이 경찰의 차량 검문에 불응, 경찰관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황금색 차량 운전자에게 검문을 요구하며 길가에 주차하도록 했으며, 차량 운전자가 멈추지 않고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용의자의 총격으로 순찰차에 있던 경찰관 2명 중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 총격범은 미들랜드와 그로부터 20마일(32㎞) 떨어진 오데사를 연결하는 2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에서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

오데사와 미들랜드는 텍사스 석유산업 중심지로 댈러스에서 서쪽으로 300마일(483㎞) 떨어져 있다.

총격범은 자신의 차를 버린 뒤 미 연방우체국(USPS)의 우편배달 밴을 탈취해 이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마주치는 차량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범행 표적이 된사람들은 지역 주민과 운전자, 쇼핑객들이었다. USPS 밴을 몰던 여성 운전자 메리 그래너도스(29)는 용의자의 총격에 숨졌다. 혼잡한 교차로와 쇼핑 플라자 주변에서도 총기를 난사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총격범을 시너지 극장 주차장으로 몰아넣은 뒤 교전 끝에 사살했다.

총격 현장 목격자 쇼나 삭스턴은 현지 KOSA 방송에 "남편, 손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 멈춰 섰는데 앞에 한 남자가 아주 기다란 총을 들고 있었고 우리 차를 겨냥했다"라면서 "경적을 울리고 차를 막 옮기려는데 총성 3발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16년 이후 텍사스에서 총기 난사로 70명이 사망했다. 너무 많은 사건이 있었고 너무 많은 주민이 희생됐으며 남은 주민이 희생자를 애도했다. 텍사스의 현실은 받아들일 수 없고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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