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9 07:45
수정 : 2019.08.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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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주말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와 관련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총기난사는 악의공격 이라고 비난하며 총기폭력 확산에 대응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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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병원 관계자 "부상자들이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현지시간) 찾아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 대학병원에 입원해 있는 총격 부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엘패소 대학병원 대변인 라이언 밀케는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지금은 그들(부상자들)의 목숨이 달린 매우 민감한 시기다. 그들 중 일부는 대통령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또 일부는 어떤 방문자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밀케는 부상자 11명 중 2명이 이날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에서 가까운 엘패소 대학병원에는 사건 직후 부상자 13명이 실려 왔으며 이들 중 어린이 두 명은 인근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연령대는 35세부터 82세까지다.
현지 ABC 7 TV는 대학병원 측 밀케 대변인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격 당시 세 발의 총탄을 맞은 부상자 미셸 그래디의 아버지인 목사 마이클 그래디는 ABC 7 TV에 "딸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엘패소 대학병원을 찾았으나 총격 부상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대학병원 구내 델 솔 메디컬센터까지는 찾아가지 않았다고 ABC 7 TV는 전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엘패소에서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들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병원 스태프들도 복도에 서서 지나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며 박수를 보냈다고 그리샴 대변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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