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1 14:06
수정 : 2019.08.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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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공개한 영상 속 함자 빈라덴의 얼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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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
NYT “미 정보당국 사망 첩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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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공개한 영상 속 함자 빈라덴의 얼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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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자 알카에다의 잠재적 후계자인 함자 빈라덴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당국이 함자 빈라덴의 사망 첩보를 접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현지시각) 정부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들은 함자가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와 그의 사망에 미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구체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2월 미 국무부가 함자에 대해 100만달러(약 12억원) 현상금을 내걸기 전에 이미 사망했지만, 미군과 정보기관들은 당시까지 함자의 사망을 확인하지 못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정보기관이 함자 사망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만 답했다.
함자는 2011년 아버지 오사마 빈라덴이 미 정부에 의해 사살된 이후, 알카에다를 이끌어나갈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생으로 추정되는 그는 아버지가 1996년 아프가니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겨 미국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을 때부터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음성 메시지를 유포하는 등 미국에 대한 공격 의지를 반복해 표명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함자의 사망이 ‘위협 제거’라기보다는 미 정부의 상징적인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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