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9 21:51
수정 : 2019.07.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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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도시 길로이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참가자들이 달아나고 있다.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마지막 날 발생한 총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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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이 마늘페스티벌’ 총격 발생
15명 다쳐…범행 동기 파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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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도시 길로이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참가자들이 달아나고 있다. 3일간 이어진 축제의 마지막 날 발생한 총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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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인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28일(현지시간)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총격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쪽으로 176㎞ 거리에 위치한 새너제이 인근 인구 5만명의 소도시인 길로이에서 벌어졌다.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은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유명한 축제로, 총격은 사흘간 이어진 축제 마지막 날 발생했다. 스콧 스미티 길로이 경찰서장은 “용의자를 비롯한 4명이 숨졌으며, 15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미티 서장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총격이 개시된 즉시 용의자와 교전을 벌여 그를 사살했다. 용의자는 일종의 소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총 1정을 찾아냈다.
스미티 서장은 용의자가 모종의 도구를 이용해 울타리를 뚫고 축제장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 외에 공범이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용의자들의 범행 동기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혼란 속에 다급히 흩어지는 모습 등 총격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최소 1차례의 펑 터지는 소리와 “무슨 일이야?”라고 긴박하게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앙코르 공연을 준비중이던 밴드 ‘틴맨’의 보컬 잰 반 브린은 초록색 셔츠를 입고 회색빛 손수건을 목에 두른 남자가 돌격용 소총으로 보이는 총으로 먹거리 부스 쪽을 쏘는 걸 목격했다고 <에이피> 통신에 전했다. 밴드 동료들과 무대 밑에 숨었다는 그는 누군가가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고 소리쳐 묻자 “내가 정말 화가 났기 때문이지”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것을 들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10대 목격자는 “처음에는 총성이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면서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다리에 총상을 입고 두건으로 감싼 사람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닥에 다친 어린이도 있었다. 사람들은 테이블을 던지고 울타리를 넘어서 현장을 탈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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