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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9 15:55 수정 : 2019.07.09 15:58

에이브럼스 탱크·스팅어미사일 등 포함
미 국무부, 대만에 무기 판매계획 승인
대만 “대단히 감사…미와 안보관계 심화”
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양국 긴장고조될 듯

2017년 5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군사훈련 ‘한광훈련’이 실시된 펑후섬을 찾아 훈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대만에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강행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 차원에서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가 M1A2T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무기 판매는 대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무기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 관계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안보협력국이 이날 의회에 통보한 무기 판매 목록에는 M1A2T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와 스팅어 미사일 250기 등을 비롯해, M88A2 허큘리스 구난전차와 M1070A1 중장비 수송차, M2 중기관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들 장비 운용과 훈련에 필요한 지원 활동도 할 예정이다. 국방안보협력국은 ”수령인(대만)은 이 방산물자 및 서비스를 통해 자국 병력을 현대화하는 한편, 위협에 대항할 공중 방어 구조를 확장하려고 있다”며 “이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안보는 물론 경제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앞으로 30일 간 이 무기 판매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했다.

대만 총통실은 미 국무부의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대만 총통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대만은 방위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미국 및 비슷한 이념을 지닌 나라들과 안보 관계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은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가능성이 처음 보도됐을 때, 양국 관계의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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