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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2 16:56 수정 : 2019.06.12 19:56

AFP 연합뉴스

트럼프-바이든, 격렬한 상호 난타전
첫 예비경선지 아이오와에서 하루종일 서로 비방
서로 공격해 이점 얻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엮여
퀴니피액대 조사 바이든 53%-트럼프 40% 지지

AFP 연합뉴스
2020년 대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첫 예비선거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서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이오와는 내년 2월 양당 당원대회(코커스)로 경선 출발을 알리는 곳으로, 이번 비방전은 강력한 네거티브 캠페인의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이오와주를 찾은 바이든 부통령은 11일 아침 6시에 연설 원고를 미리 공개하며 비난전을 선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은 “우리가 믿는 미국의 핵심 가치에 반하며” 미국의 세계적 지위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빌어먹을 살인자이자 폭력배인 김정은 같은 독재자를 포용했다”며 “그들(트럼프-김정은)이 동의한 한 가지는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이 언론의 주목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그에 대한 험담을 내놨다. 그는 “내 생각으로 난 다른 사람보다는 바이든과 대항할 것”이라며 “그는 정신적으로 최약체이고, 정신적으로 허약한 사람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조가 여기서 최약체이고, 다른 사람들이 더 정력에 넘친다”고 덧붙였다.

아이오와에 도착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한다면 “미국은 결코 존경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기꾼 힐러리가 생각난다”며 “같은 일이 졸린 조에게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각각 73, 77살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체면 차리지 않고 펼치는 공방전을 두고, 서로 공격하며 정치적 이점을 얻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선두주자인 데다 공격할 소재가 많은 주류 정치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만만하다고 보고 그에게 화력을 집중하며 상대 후보로 굳히려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20여명의 당내 젊은 경쟁자들에 대한 관심을 희석시키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임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이날 발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 지지로 트럼프 대통령(40%)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최근 <시엔엔>(CNN) 조사에서는 54%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을 전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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