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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28 16:24 수정 : 2019.04.28 22:58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파웨이시의 차바드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27일 총기 테러가 발생한 직후, 스티브 바우스(모자 쓴 사람)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지역의 한 교회에 모여 촛불을 들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파웨이/AFP 연합뉴스

피츠버그 시너고그 총격 6개월된 날
60대 여성 1명 목숨 잃고 3명 다쳐
총격테러 범인은 19살 백인 대학생
사건 전 온라인에 “유대인 살해하겠다”
트럼프 “반유대주의·혐오 강력 규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파웨이시의 차바드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27일 총기 테러가 발생한 직후, 스티브 바우스(모자 쓴 사람)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이 지역의 한 교회에 모여 촛불을 들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파웨이/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유월절(이스라엘인 조상들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교 기념일) 마지막 날 유대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27일 오전 11시30분께 샌디에이고 북부 파웨이시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에서 총격으로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유대교 성직자(랍비) 등 남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존 어니스트(19)라는 이름의 백인이 자동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직후 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히고 체포됐다.

이번 총격은 11명의 목숨을 앗아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으로부터 정확히 6개월 만에 발생했다. 스티븐 바우스 파웨이 시장은 총격범이 회당 안으로 들어서며 외친 말 등을 토대로 반유대주의 혐오범죄로 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한 유세에서 “반유대주의와 혐오라는 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를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찰은 어니스트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샌마코스 캘리포니아대에 다니는 어니스트는 전과가 없으며, 백인 우월주의 조직과의 연관성이 드러난 것도 없다.

수사 당국은 사건 직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존 어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글을 이번 총격범이 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 작성자는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테러 및 지난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무슬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에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경 문구 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유대인들의 세계 장악 음모론’을 언급하면서 “유대인을 살해하겠다”고 했다. 또 자신이 최근 샌디에이고 에스콘디도의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서 발생한 화재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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