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25 07:57
수정 : 2019.04.25 07:57
국무부 “관련보도 인지”…'대화재개 원론적 입장 표명' 신중대응 속 촉각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된데 대해 북한과 건설적인 협상을 계속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장 교체와 관련, 북미 간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앞서 밝혀온 대로 우리는 여전히 건설적인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의 이러한 발언은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나게 된 데 대한 구체적 반응은 자제하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간 대화 재개 의지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이러한 신중한 공식 대응 속에서도 북측의 이번 인사가 향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놓고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5일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방러 길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비핵화협상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동안 대미 협상의 총책으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온 김 부위원장의 통일전선부장직 교체에 따라 협상에 관한 무게중심이 외무성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 등 북한의 대미 협상 라인업에 변화가 예고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