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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18 23:17 수정 : 2019.04.18 23:17

1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가운데)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를 공개하기 앞서 기자 회견에서 보고서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19일 뮬러 특검 22개월 수사 보고서 공개
2016 대선때 ‘트럼프-러시아 공모’ 규명 못해
400쪽 분량…법무부, 일부 민감 내용 검정칠
법무장관 “편집 작업에 대통령쪽 관여 안해”

19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가운데)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를 공개하기 앞서 기자 회견에서 보고서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18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뮬러 특검팀의 수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어 오전 11시에 디스크에 담긴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특검 웹사이트에도 보고서를 게재해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 공개에 앞서 기자들에게 한 설명에서, “백악관은 뮬러 특검의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했다”며 “특검의 수사는 트럼프 선거 캠프의 구성원들이 (2016년) 대선에 개입한 행위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거나 협력했는지 여부를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의 ‘법리 이론’을 두고 자신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뮬러 특검이 22개월에 걸쳐 수사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의 원본은 400쪽 분량에 이르지만,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는 특검팀이 작성한 원본이 아니라 민감한 내용 일부를 검은색 덧칠로 가린 편집본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바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은 보고서 편집의 관여가 허용되지 않았고 그런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법무부가 일부 민감한 내용을 가린 편집 작업에 외압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공개된 보고서는 모든 미국인들이 특검 수사의 결론을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22일 뮬러 특검은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그 이틀 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를 원본의 100분의 1에 불과한 4쪽 분량으로 추린 축약본을 공개하면서, 특검 수사 보고서가 트럼프 캠프가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음모론을 확인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범죄 혐의가 없음을 밝혀내지도 못했다는 모호한 설명을 내놨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 공개는 그동안 민주당과 시민사회 등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굵직굵직한 의문점들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상세한 내용들도 일부 담겨 있어,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일찌감치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고 압박해왔다. 향후 의회에서 격렬한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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