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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4.09 07:42 수정 : 2019.04.09 07: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플로리다주 별장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AP 연합뉴스

백악관, 해임 이유 안 밝혀…닐슨과 앨리스는 ‘켈리 라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호 책임자인 랜돌프 앨리스 비밀경호국(SS) 국장을 해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앨리스 비밀경호국장이 곧 떠날 예정”이라며 “그는 지난 2년간 국장으로서 훌륭한 업무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40년 공직 봉사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국장에 비밀경호국 출신인 제임스 머리를 임명했으며, 임기는 5월부터 시작한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앨리스 국장 해임에 대해 미 언론이 엇갈린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백악관은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 발표에 앞서 그의 해임설을 처음 보도한 CNN방송은 당국자를 인용해 “국토안보부 숙청의 일환”이라며 앨리스 국장이 후임자가 결정되면 교체될 것이라는 통보를 2주 전에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이민정책 시행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날 경질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비밀경호국은 국토안보부 소속이며, 닐슨 장관과 앨리스 국장은 작년 말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끝에 사임한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천거로 발탁된 인사들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초 한 대학 강연에서 “모든 불법 이민자가 범죄자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은 ‘돈 낭비’라고 독설을 쏟아부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일한 것은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지만 가장 즐겁지 않았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다르게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AP는 외부에서 수혈된 앨리스 국장과 내부 인사들 간 갈등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전했다. 해군 장성 출신인 앨리스 국장은 1865년 설립된 비밀경호국에서 최근 100년래 첫 외부 출신 국장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다른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찾아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지난달 30일 한 중국인 여성이 악성코드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소지한 채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체포된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경호망이 뚫린 것이라며 보안 문제를 걱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연히 일어난 일’(fluke)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여성이 투숙한 방에서 휴대전화 4대, SIM 카드 5장, 몰래카메라, 외장 하드디스크, 현금 8천 달러 등을 압수했으며, 중국 정보기관과 관련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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