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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03:22 수정 : 2005.01.27 03:22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26일 낮(한국시각 27일 새벽) 상원 인준투표에서 찬성 85대 반대 13표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 이로써 라이스는 미 행정부 사상 첫 흑인여성 출신의 국무장관이 됐다.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은 애초 상원 전체의 합의로 투표 없이 인준을 받을 것 같았으나, 민주당이 이라크 침공의 잘못을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끝내 투표까지 가게 됐다.

인준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중에선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을 비롯해 13명의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케네디 의원은 투표 전날 토론에서 “라이스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라크 침공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국민과 의회에 제공했다”면서 라이스가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콜린 파월 전 장관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정식 업무에 들어간 라이스 국무장관은 곧 정무차관과 군비통제차관을 비롯한 국무부 후속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차관엔 니컬러스 번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사가, 군비통제차관엔 로버트 조지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확산담당관이 각각 유력한 상태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동아태 담당 차관보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가 내정됐다. 6g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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