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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9:28 수정 : 2005.01.18 19:28

미 상원인준청문회서 밝혀
강경+실용 외교라인 전망

[6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젊고 의욕에 넘치는 새로운 전문가를 과감하게 발탁하는 동시에 노련한 직업 외교관들을 중용함으로써 ‘매파’와 ‘실용주의자’가 조화를 이룬 외교안보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 분석했다.

우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라이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30대 여성 메건 오설리번의 급부상이다. 백악관 내에서 ‘떠오르는 별’로 불리고 있는 오설리번은 이라크 안정화그룹을 이끌었던 로버트 블랙윌 전략기획조정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이란, 이라크 전략기획담당에서 안보회의와 국무부를 오가며 외교정책을 조율하는 실세 중의 실세가 된 것이다.

오설리번은 이란과 쿠바에 대해서는 유화정책을 펴고, 이라크에 대해서는 수정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무부 인사에서 또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라이스 내정자의 스탠퍼드대 국제정치학과 동료였던 스티븐 크래스너 교수의 발탁이다. 그는 국무부 기획국장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스너 교수는 전통적 의미의 ‘주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학설로 유명한 인물이다. 주권은 때로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국제사법재판소에 대해서도 ‘민주적 책임’이 결여돼 있다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라이스 내정자는 이와 함께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후임으로 발칸 분쟁에서 노련한 협상 능력을 발휘한 크리스토퍼 힐 한국 대사를 내정했으며, 존 볼턴 군축담당 차관의 후임에는 안보회의에서 라이스 내정자의 최측근이었던 밥 조지프 보좌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지명자는 18일 시작된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이제 외교가 필요한 때”라며 새 동맹뿐 아니라 옛 동맹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인준을 받는다면 미국의 외교정책을 뒷받침할 민주·공화 두 당의 굳은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두 당 의원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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