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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07 19:48 수정 : 2006.05.09 13:39

직업인에게 듣는 나의 전공

'IT컨설턴트' 채승병 과장

요즘 비즈니스를 얘기하면서 정보기술(IT)을 빼놓으면 말이 안된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이티를 기본 인프라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새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일도 주로 아이티와 관련해서 이뤄진다. 에스케이 씨앤씨(SKC&C) 채성병 과장은 이처럼 아이티를 통해 새로 새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기존 비즈니스를 리모델링하는 일에 종사한다. 이른바 ‘아이티 컨설턴트’다.

채 과장이 보기에 아이티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으로 해결 못하는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그가 지금 맡고 있는 한국농촌공사 ‘농어촌종합정보포털 사이트 구축’ 작업은 아이티 기반이 아니고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즉, 도시 사람과 자본의 농어촌으로 끌어들여 정착하게 만드는 일은 포털 사이트가 최선이다.

“농촌 마을을 통합해서 개발하고, 교육·의료·생활 여건 등을 재정비하고, 도시민의 귀농을 독려하고, 의욕 있는 농촌을 묶어서 규모화하는 일 등은 언뜻 보기에 각각 개별적인 사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터넷이라는 아이티를 기반으로 삼음으로써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지요.”

아이티 컨설팅은 기업이나 기관의 크고 작음을 떠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통폐합을 통해 엄청나게 규모가 커진 은행들의 정보 시스템 운영인력은 기껏해야 수십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은행 업무 자체가 인터넷 뱅킹, 온라인 거래 등의 비중을 높이면서 아이티 인력들은 기존 운영시스템 개선조차 엄두를 못낼 정도로 일의 양이 많다. 대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새로 진출할 사업을 찾는데 주력하는 경영전략팀과 새 업무와 기존 업무를 연결하는 운영전략팀을 따로 두고 있지만, 전체 그림을 그릴 줄 알면서도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아이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아이티 컨설턴트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일을 진행한다. 새 사업을 벌이기 전 과정을 완벽하게 준비해주는 독립형 컨설팅과, 대규모 시스템 작업이 진행될 때 사업이 시작된 뒤에도 일정 기간 남아서 지속적인 조언을 해주는 임베디드 컨설팅이 그것이다.

어느 경우에나 의뢰회사의 요청 업무를 발빠르게 파악하는 게 급선무. 가령 금융기관을 맡았다면 여신업무를 완전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필요한 업무를 재빨리 파악해 내 능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신뢰를 한 두달 안에 주지 못하면 수주한 프로젝트가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채 과장은 강조했다. 따라서 아이티 컨설턴트는 기본적으로 문제 해결력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 능력, 대인 관계 역량, 서류화 능력, 발표 능력 등을 두루 갖춰야 한다.

● 아이티 컨설턴트가 되려면 현직을 보면 아이티 관련 학과 출신뿐 아니라 경영학과, 경제학과 출신들도 다수 있다. 30% 정도는 경영대학원(MBA) 출신이다. 경영대학원 과정으로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운영중인 ‘뉴욕주립대 MS-TM’과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의 ‘MIS-MBA’가 있다. 두 과정 모두 아이티 컨설턴트에게 요구되는 복합적 역량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 향후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에 적합한 인력으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앞엣 것은 미국 등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전공 영역 교수진을 통해 폭넓은 간접 경험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채 과장은 대림산업과 엘지시엔에스 경력을 바탕으로 ‘뉴욕주립대 MS-TM’ 과정을 마치고 2002년부터 현재의 회사에서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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