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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30 18:44 수정 : 2006.05.01 17:57

생각 키우기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아이, 사고하는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사고하는 것은 황홀한 것입니다. 눈을 감으면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사유의 영토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사유(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존엄성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사유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분명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입니다. 신이 준 선물입니다.

이렇게 사유하는 것이 인간의 위대한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에게 ‘생각한다’는 것은 무겁고 힘든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로댕의 유명한 조각, ‘생각하는 사람’의 표정은 어둡고 심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고민이 많을 때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생각한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심각하고 문제가 많으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고력 교육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고정관념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모든 지적인 작업, 사유의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나의 사유의 영토 속에서 즐기거나 놀지 못하게 합니다. 실천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유, 의식은 쓸모없는 것으로 여기기까지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상상력, 사유, 생각의 불꽃을 억압하고 재단합니다.

우리들의 사유의 영토는 너무나 넓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생각이 넘나듭니다. 나의 사유, 의식의 세계, 마음의 세계, 느낌의 세계는 넓이를 잴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고 다양합니다.

그 사유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상상하고 희망하고 집을 짓고 놀기도 합니다. 나만의 세계입니다. 아무도 볼 수 없으며,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세계입니다.


생각의 불꽃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질문들

-엄마는 왜 ‘엄마’라고 불러야 할까?

-사과나무에는 왜 사과가 열릴까?

-내 생각들은 과연 사라지는 것일까?

-엄마가 본 것과 내가 본 것이 같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역사 속에서 전해지는 모든 지식들은 먼저 살다간 이카루스적 사람들의 치열한 사유의 산물입니다. 그 지식들은 나의 사유의 영토를 넓혀주고, 나의 생각을 깊게 해주는 에너지입니다. 사유의 위대함, 기쁨을 아는 자는 나에게 새로운 앎을 열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습니다.

의식의 세계는 경계가 없습니다. 상상의 세계는 국경도, 벽도, 가로막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범죄도 아닙니다. 의식과 상상의 세계는 모든 것이 허용되는 세계입니다. 그 누구도 나의 상상, 나의 의식의 세계를 침범할 수도 없으며 감시할 수도 없습니다. 이 얼마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나의 영토입니까?

사고력을 드높이는 교사, 사고력이 높은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가장 먼저 터득해야 할 것은 사유의 즐거움, 생각하는 것의 기쁨, 지적인 삶의 희열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고한다는 것은 황홀한 것입니다. 공부하고 학습한다는 것은 나의 사고의 영토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나의 사유의 영토 안에 몰래 들어와서,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를 지배하는 것들을 찾아내고 발견하여 성찰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나의 사고와 사유 영토 속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것입니다. 몸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현실 속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몸은 제약받지만, 나의 사상, 나의 사유, 나의 사고, 나의 마음은 그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유하게 하는 교육, 지적인 에너지를 섭취하는 기쁨을 느끼게 하는 교육은 행복합니다. 교육은 항상 새로운 사유의 즐거움, 상상의 즐거움을 향해야 합니다.

차오름/지혜의숲사고력교육연구원 원장, <엄마가 키워 주는 굿모닝 초등 사고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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