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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6 15:22 수정 : 2006.05.16 15:27

2002년 11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수백명의 청소년이 모여 두여중생 사건의 진상규명을 밝히는 2차 청소년행동의 날을 열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기획>청소년 사회참여의 물꼬 튼 '촛불세대', 정치에 나서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는 531지방선거에서 19세 청소년의 정치참여를 집중 조명하고 18세 선거연령인하와 청소년의 정치참여에 관한 연재기사를 연속 게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촛불세대의 첫 투표, 그들의 선택은?
2. 등록금 공약으로 본 정당들의 눈낮추기3 3년간 이어지는 선거, 청소년의 선택
4. 청소년이 행복한 세상, 청소년의 손으로 만들자


오는 5월 31일 있을 ‘5·31 지방선거’부터 만19세 청소년도 선거권이 생겼다. 전국 단위의 선거로는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 19세(1986년 6월2일∼1987년 6월1일생)의 유권자들은 약 62만 명이다. 이는 전체 유권자(3천6백96만 명)의 1.7%에 불과하지만,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회창 후보 간 표 차이가 50만여 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히 무시할만한 수치가 아니다.

‘청소년 정치참여’라고 하면 아직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기에는 미성숙하고 정치에 무관심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19세 투표율이 얼마나 될까?’, ‘그들이 정치적 힘을 갖고 있을까?’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62만표의 행방은 지금부터 3년간 이어지는 선거와 맞물려 그들의 선택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청소년 사회참여의 물꼬를 튼 ‘촛불세대’의 첫 투표

투표참여율, 선거에 대한 관심은 아직..

이번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는 19세와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2002년 미선이·효순이 사건, 2004년 노무현 탄핵반대 촛불집회 등을 경험한 ‘촛불세대’이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깔려죽은 두 청소년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청소년들에게 옳지 못한 것이 있다면 거리로 나서 당당히 시위할 수 있음을 알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사회에 관심 없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것처럼 비춰졌던 청소년이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자신의 의사를 사회에 전달하기위해 거리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시위가 아닌 선거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된 '촛불세대'의 첫 투표는 그래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한편 2002년 고2 당시 ‘여중생 청소년대책위’로 활동했던 김종민(20)씨는 현재 한 청소년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종민씨는 미선이·효순이 사건을 통해 사회참여가 무엇인지, 사회참여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5·31지방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게 될 그는 청소년들의 투표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정당에서도 19세, 20세의 표심을 잡기 위해 등록금 관련 정책을 내고 있다. 물론 19세 선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니깐 급조해서 내놓은 감이 없지 않지만, 향후 3년간 선거가 있는 만큼 청소년관련 정책을 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제 선거를 통해 당당히 자신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그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투표는 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당,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가치관이 맞는 정당, 깨끗한 정치를 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 정당에서도 19세, 20세의 표심을 잡기 위해 등록금 관련 정책을 내고 있다. 물론 19세 선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니깐 급조해서 내놓은 감이 없지 않지만, 향후 3년간 선거가 있는 만큼 청소년관련 정책을 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제 선거를 통해 당당히 자신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그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투표는 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자기 삶에 도움이 되는 당,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가치관이 맞는 정당, 깨끗한 정치를 하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정치활동금지, 학교가 정치의 장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정치 무관심으로 인한 낮은 투표참여율등 청소년의 정치참여의 양면적인 한계도 뚜렷히 존재한다. 이에 많은 청소년단체들은 이렇게 된 원인이 기성세대들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5.31 지방선거 참여를 위한 청소년 운동본부‘ 김진숙(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상임이사)간사는 청소년의 정치참여도 낮은 것은 옳고 그름의 판단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치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사회가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 정치와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준적이 없다. 현재 학교 생활규정에는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18세 선거권 인하에 반대하는 사람은 학교가 정치의 장이 될 거라 우려한다. 하지만 민주시민의 자질을 배우는데 선거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느냐”

김진숙 간사는 어떤 계기를 맞닥뜨리거나 참여의 통로가 주어지면 매우 긍정적이고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며, 외국처럼 청소년기부터 정치를 배우고 알아가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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