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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5 16:03 수정 : 2006.05.15 16:17

“10대도 정당하게 정치활동 할 수 있어요!”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13일, 청소년 의제 제안 거리 캠페인 열려

“우리는 투표를 해야해~”

놀토를 맞이해 학생들로 북적북적하던 13일 종로 한복판, 갑자기 노랫소리가 울러 퍼져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서울 YMCA고교연합에서 준비한 ‘2006 지방선거 서울 YMCA 청소년의제 제안거리 캠페인’이 열렸기 때문.

개회 선언을 한 김혜지(고2)양은 “만 18세가 되면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갖고, 만 17세에 주민등록증이 나오면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인데 왜 참정권은 없나요?”라며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갖는 다른 나라는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잘 제시되지만 한국은 많이 부족하다고 덧 붙였다. “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권리도 있는 청소년으로 키워주세요.”

만18세로 선거권을 낮추자는 내용의 포스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는 만 19세들의 투표참여 서명을 받고, 청소년들이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점을 작성해 전시하는 등 만 19세 투표 활성화 운동과 함께 만 18세로 선거권 낮추기 운동도 진행됐다.

특히 ‘청소년이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에서는, 현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났다.

대부분의 요청이 ‘내신등급제 폐지, 수능제도 개선’ 등 입시에 관한 것으로, 입시문제가 청소년에게는 가장 큰 고민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교 급식에 대한 불만, 청소년 문화공간 부족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와 학습환경은 물론, 문화 식생활 등 청소년 환경 개선이 여러모로 시급한 것으로 보였다.

대학 새내기로, 올해 처음 투표를 한다는 김송이, 전은순 씨는 “반장선거 하듯 공약을 내지만, 이를 지키는 정치인들은 너무 적다.”며 “자기가 한 말을 지키는 정치인들이 많아져서 우리나라 정치인이라고 자랑스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흔히 젊은이들은 ‘정치에 신물 난다.’는 말을 하며 이에 무관심하다. 결국 깨끗하고 바른 정치 활동이 펼쳐져야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만19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선언서 작성시간도 있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발언대 시간에 참가한 김예랑 양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편, 행사 도중 가진 청소년 발언대 시간에서 김예랑(고1) 양은 “89년생부터 내신 비중이 높아졌어요. 학교 공부에 대한 부담이 커지니까 수업시간에 열중하게 되는데 반면에 몸은 너무 힘들어요.”라며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수능을 잘 보면 대학에 잘 갈 수 있었는데…. 저희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천수(고1) 군은 청소년 문화공간의 부족함을 꼬집었다. “도서관 같은 문화공간이 너무 부족해요, 좀 더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청소년이 참여하는 선거, 깨끗한 선거!”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자신이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점이 담긴 쪽지를 붙이고 있는 여학생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이 서울시장에게 바란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그러나 행사 시간이 이른 탓인지 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이 적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번 행사 자체가 청소년들의 기획과 준비가 주도적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더욱 속상해하는 눈치였다.

서울고교YMCA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혜지 양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전체 행사를 주도한 김혜지 양은 “선거가 막연히 어른 일이라고 여겼는데, 이번 행사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라며 “다른 의무는 만 18세부터 적용하면서 참정권은 만 19세부터 주는 게 이해가 안 돼요.”라고 말했다.

“만 19세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아무래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줄어 버리잖아요.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권이 낮춰졌으면 좋겠어요.”

이 캠페인은 서울YMCA의 ‘미래 유권자 UP! - 청소년 유권자 운동’으로, 서울YMCA는 5월 한 달 동안 「3 UP!」유권자 운동을 펼쳐나감으로써 다가올 531지방선거의 만 19세 유권자 참여를 유도하고, 미래 유권자가 될 청소년들의 인식을 바로잡음은 물론 만 18세로 선거권 낮추기 운동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

박소희 기자 sost38@nate.com
ⓒ2006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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