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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6 20:24 수정 : 2015.08.26 21:14

중국 지준율·금리 동시인하 효과
코스피 2.57% 올라…1890선 회복
외국인 매도세 이어가…5492억 팔아
일본 3.2% 등 아시아 증시도 반등

중국 당국이 25일 주식시장 마감 뒤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인하하자 26일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세는 멈추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46(2.57%) 오른 1894.0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492억원어치를 팔며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기관(3913억원 순매수), 특히 연기금이 231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엘지(LG)생활건강·한국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며 중국 경기 관련 우려를 다소 걷어낸 모습을 보였다.

일본(3.2% 상승), 대만(0.52% 상승) 등 아시아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22.01(3.41%) 오른 667.44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간에 지수가 많이 빠져 반등 시점을 찾던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지준율·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자 주식을 사자는 쪽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하 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추이
하지만 위안화 평가절하 뒤 약 2주일 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1820선까지 주저앉는 경험을 하는 동안 꺾인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 잔고가 8월11일 7조6489억원에서 25일 6조6206억원으로 2주일간 1조원이나 빠질 정도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금융투자협회 홍보팀은 “하락장에서의 불안심리와 더불어 주가가 떨어져 반대매매(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뒤 갚지 못했을 때 증권사에서 임의로 담보 주식 처분)가 많이 일어나 잔고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17일 4조6225억원대까지 빠졌던 것이 26일 6조8204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투자자들이 초기 급락에 움츠러들었다가,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와 국내 투자자의 저가매수가 만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 분석가들은 그동안 기업 실적과 자산가치와 무관하게 불안심리로 인해 지수가 빠졌던 만큼 반등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반등 수준에 대해서는 낙관하지 않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이 나아진 것도 아니고 미국 금리인상 논쟁도 진행형이며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것도 아니다. 국제유가도 안정을 못 찾고 있다.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했다고 보고 일단 1950선을 일차 상승선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돌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반등 뒤 완만한 상승’을 전망하며 실적 대비 낙폭과대주를 매수하는 등 보수적 투자를 권했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리서치센터장은 “1850선 아래로 내려갈 때 업종대표주 등을 매수하는 방어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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