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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8.21 19:57 수정 : 2015.08.21 21:31

남북 무력 충돌의 충격으로 21일 코스피가 1900선이 붕괴한 채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환율은 급등…4년만에 최고치
“미·중 악재에 북한리스크 덮친 탓”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최근 중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흔들리던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발 악재에 충격을 받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48(2.01%) 떨어진 1876.07로 거래를 마쳤다. 2013년 8월23일(1870.16)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각각 4376억원, 5340억원씩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52% 하락한 627.05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9.9원 급등한 1195.0원으로 마감됐다. 2011년 9월26일(1195.8원) 이후 약 3년11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통화가치까지 떨어뜨린 중국의 경제 불안과 올해 하반기로 예고된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대북 리스크까지 얹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쏘았을 때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정적 변수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오늘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움직임은 그동안 약세를 이어오던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적 대치라는 돌발 변수보다는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워온 대외 악재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점도 이런 설명에 힘을 싣는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 다우지수는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2.02% 떨어졌고 이날 오후 장을 마감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2.98%, 4.28% 내렸다.

정부는 이날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장 불안 요소와 그에 따른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별도의 시장 점검 대책반도 구성했다”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경락 기자, 김효진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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