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2 11:41
수정 : 2019.09.22 13:12
‘태양에서 온 빛과 소리’
음향·조명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독일 출신 다니엘, 피아노 연주
제로에너지 주택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만으로 무대를 꾸미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3일 저녁 7시, 세종시 고운동 로렌하우스에서 열리는 ‘태양에서 온 빛과 소리’ 음악회다. 로렌하우스는 국내 첫 제로에너지 주택 단지로 열 회수환기 장치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활에 필요한 전력량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지열 등을 활용해 전력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삶에 녹이는 작은 노력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음악회에는 독일 출신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이 자신의 자작곡을 연주한다. 독일은 탈원전 등 일찌감치 에너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이며 그곳에서 온 다니엘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많아 이번 연주회에 섭외됐다. 다니엘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또 로렌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생 강예범양과 초등학생 오수민양의 첼로·피아노 연주도 이어진다. 주민들이 태양광으로 충전한 랜턴이 무대를 더욱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이날 무대는 국토교통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중계되며 퀴즈 행사도 준비돼있다.
제로에너지 시공은 내년부터 1천㎡이상의 공공건축물에도 적용되며 2030년부터는 5백㎡이상의 민간·공공건축물로 확대된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로 우리 세대의 삶이 얼마나 더 환경 친화적이고 풍요로울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제로에너지건축에 대한 인식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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