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7 10:15
수정 : 2020.01.07 20:13
2018년 11월 51억3천만달러에서 59억7천만달러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6억3천만달러 늘어난 9억7천만달러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11월 경상수지는 59억7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10월의 78억3천만달러 흑자에 견줘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2018년 11월의 51억3천만달러 흑자에 견줘서는 흑자폭이 8억4천만달러 늘어났다. 2018년 11월은 미-중 무역갈등 영향과 반도체 경기 후퇴로 수출이 나빠지기 시작한 때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73억9천만달러로 1년 전(75억달러)보다 1억1천만달러 줄었다. 10월 흑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24억9천만달러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 11월 수출(465억달러)은 전년동월대비 10.3%, 수입(391억1천만달러)은 11.7% 각각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고,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커진 데 주로 힘입은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18억9천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년 같은 달보다 3억달러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4억달러 줄어들었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7.9% 늘고, 일본 여행을 위한 출국자 수가 9.0% 감소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수지를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7천만달러 흑자로 1년 전(3억4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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