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4 15:42
수정 : 2019.1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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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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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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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로 발행하는 이번 원화 그린본드는 2~5년 만기, 총 2000억원 규모다. 현대캐피탈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 4월 발행과 동일하게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개 연말 크레딧채권 시장은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현대캐피탈은 우수한 자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의 정기 공급처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후, 8월엔 현대카드가 2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본드 시장은 2018년 발행 규모가 2013년 대비 약 12배 증가했으며, 발행기관이나 투자자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발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은행과 공기업 중심으로 소규모 발행된 후 최근 금융회사, 에너지 회사 등 민간 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추세다. 정고운 기자
nimoku@hani.co.kr/기획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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