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19 20:08
수정 : 2006.01.19 20:08
세안때 맛사지 더하면 좋아
가족·친지들이 오랫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설날. 그러나 명절만 다가오면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도 있다. 피로감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명절 증후군’은 기혼 여성들의 80% 이상이 경험한다고 한다. 이런 스트레스성 질환은 피부도 지치게 해서 명절 이후 뾰루지를 비롯한 피부 고민을 남기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비한 명절 피부 손질법을 알아보자.
메이크업은 고향 도착 직전=고속도로에 하루 종일 갇히기 쉬운 귀향길에 처음부터 완벽한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 맨 얼굴로 출발해 귀향길이 끝날 때쯤 화장을 시작하는 게 요령이다. 출발 전엔 기초손질을 한 뒤 자외선 차단제만 꼼꼼히 바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동 중엔 피부가 건조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차창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고 물에 적신 손수건을 걸어둔다. 닦아낼 필요없는 시트형 마스크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중간에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색조 화장은 도착이 가까워졌을 때 시작한다. 핑크나 오렌지색 톤의 아이섀도와 윤기있는 립스틱으로 화사하고 단아하게 표현하면 덜 지쳐 보인다.
집안일 지쳐도 세안은 꼭!=명절기간 동안 집안 일에 시달리다보면 기초 손질도 대충 하고 꼼꼼한 세안도 건너뛰기 일쑤다. 그러나 세안을 소홀히 할 경우 명절 이후는 물론 심하면 명절 기간 중에도 각질과 뾰루지 등 피부의 역공을 맞을 수 있다. 가벼운 화장만 했던 날이라도 이중 세안은 필수 절차다. 피곤할 때일수록 이중 세안의 중요성은 커진다. 세안을 할 땐 클렌징 제품으로 간단한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좋다. 손가락을 안 쪽에서 바깥 쪽으로, 아래에서 위 쪽으로 둥글리듯 원을 그리며 1~2분 속성 마사지를 해준다. 푸석푸석 지친 느낌이 심하면 잘 때 바르고 자는 팩이나 물로 씻어낼 필요가 없는 팩을 활용해도 좋다.
비타민 섭취·칼로리 조절로 명절 마무리=설 연휴가 지나면 심리적·육체적 피로가 쌓이고 기름기 많은 명절음식 때문에 피부와 체중 고민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이럴 땐 허브팩 등 아로마테라피·스파 제품을 활용한 목욕으로 긴장한 신체리듬을 풀어주는 게 좋다. 또 비타민 섭취도 도움을 준다. 명절 땐 과식으로 몸무게가 2~3㎏쯤 불어나는 일도 흔하다. 여자들의 하루 열량은 1800~2100㎉ 정도가 적절하고, 다이어트 중이라면 1400㎉ 미만이 바람직하다.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김·나물·무침 등을 먼저 먹어서 포만감을 살리는 게 좋다.
태평양 미용교육팀 쪽은 “명절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즐겁게 보낼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온 몸에 밴 기름 냄새 때문에 짜증이 난다면 은은하고 오래 지속되는 향의 샴푸와 바디클렌저만 활용해도 기분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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