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7년만에 최고, 담배 하루 0.5개피↑, 범죄 3.8%↑
노동자 월평균임금 217만원사무-노무직 임금격차 껑충
하루 살인 3건·강간 30건 살림살이가 팍팍한 탓인지 한국인들의 술 소비가 늘고 있다. 또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크게 떨어졌으나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일 지난 한해 동안 조사된 우리 사회 각 부문의 통계를 종합한 ‘2005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소주는 줄고, 맥주 소비는 늘어=술 출고량(2004년 기준)은 19살 이상 인구 1명당 연간 88.2ℓ로 전년보다 2.2ℓ 늘었다. 이는 1997년(88.8ℓ)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술 종류별로 보면, 맥주가 55ℓ로 2ℓ 늘었으며, 소주는 25.6ℓ로 0.4ℓ 줄었다. 탁주·약주는 5.8ℓ로 0.5ℓ 증가했다. 맥주 소비가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이 조금씩 진행된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산담배 판매량(2004년 기준)은 19살 이상 인구 1명당 하루 6.2개비(연간 2273개비)로, 전년보다 0.5개비 늘었다. 2004년 하반기 담뱃값 인상을 앞둔 사재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담배 총판매량이 2004년 1천억 개비에서 2005년에는 800억 개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영화를 보는 사람이 외국영화를 보는 사람보다 2년 연속 많았다. 1인당 영화관람 횟수(2004년 기준)는 한국영화가 1.65회로 외국영화(1.13회)보다 많았다. 도서관 이용자 수는 2004년에 하루 평균 71만9천명으로 2003년(64만4천명)보다 11.7% 늘었다. 임금격차 확대=2004년 기준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217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사무직 종사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단순노무 종사자의 임금수준은 54.3으로 전년(57.9)보다 더 낮아져 임금격차가 커졌다. 한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4년 22만1천건으로 전년보다 8.3% 줄었다. 반면 범죄 발생 건수는 2004년 208만1천건으로 전년보다 3.8% 늘었다. 절도·살인·강도·강간·폭행 등 주요 범죄 발생 건수는 2004년 22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13.4% 줄었으나, 이 가운데 살인과 강간 발생 건수는 각각 1082건, 1만1105건으로 전년보다 7%씩 늘어났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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