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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5 18:27 수정 : 2006.01.05 21:31

백화점 ‘정기세일’ 6일부터 일제 출발

겨울 쇼핑의 꽃인 백화점의 ‘새해 겨울 정기세일’이 6일 일제히 시작된다. 겨울상품 판매를 마감하는 ‘시즌 오프’ 세일인지라 브랜드 참여율도 연중 가장 높고 할인폭도 크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세일 첫 주를 지켜보면 소비심리가 확실히 살아난 것인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월에 이어 1월 세일도 성과를 낸다면 내수 회복세가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겨울상품 품귀! 간절기 상품 어때요?=12월 동장군의 위세가 꺾이지 않고 ‘소한 강추위’가 세일이 시작되는 첫 주말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백화점의 바이어들은 겨울상품 물량 확보에 발을 구르고 있다. 1년차 재고는 물론 2년차 재고도 매장 진출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오용석 바이어는 “이번 겨울 인기였던 ‘토끼털 트리밍 패딩’은 소진율이 벌써 80~90% 수준”이라며 “일부 브랜드는 네 차례나 재주문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장갑도 전체적으로는 60%, 인기 품목은 90%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수·할인 폭 최대…내수회복 가늠자
“패션업체 봄간절기 상품 조기투입 승부수”
자동차·외국여행 등 경품·이벤트행사 푸짐

12월 한파로 겨울 옷 구매가 일찌감치 이뤄졌다고 보고 봄 간절기 상품의 조기 투입을 승부수로 띄우려는 분위기도 있다. 소비심리가 정말 달궈졌다면, 간절기 상품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일 기간 모여든 고객들이 정상판매 제품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여성매입부 이정림 과장은 “패션업계는 봄 간절기 상품의 다양화와 물량 조기 투입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봄 간절기 상품의 비중이 세일 초기 15~20%에서 후반부엔 30~40%로, 예년보다 훨씬 더 빠른 행보를 선보일 전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봄 간절기 이월상품도 세일에 집중 배치한다. 갤러리아 쪽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겨울상품 소진율이 빠르다”며 “백화점마다 물량확보가 쉽지 않아서 봄 간절기 신상품은 물론 지난 봄 이월상품 기획전도 충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품 행운·이벤트 기쁨 ‘듬뿍’=지난해 1월부터 구매금액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사은행사가 거의 없어진 대신 경품 행사와 이벤트가 강화됐다. 이번 세일 땐 고가 경품들이 눈에 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방문 고객의 응모를 받아 15일 오후 6시 지엠대우 자동차를 받을 행운의 주인공을 정한다. 신세계는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여행권을 7쌍에게 제공한다. 방문 고객 응모자를 추첨해 20일 신세계닷컴(shinsegae.com)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2006년을 맞아 2006명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금액을 그대로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영수증 추첨 행사도 있다. 롯데는 6~15일 수도권 12개점에서 ‘환상의 4대 눈꽃 축제 경품행사’를 펼쳐, 캐나다 여행권(5명) 등을 선사한다.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추첨 대상이다. 현대백화점도 6~22일 서울 6개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추첨해 일본 배낭여행권 등을 준다.

쇼핑 곁가지로 즐길 이벤트도 풍성하다. 신세계 강남점은 6~12일 명품 박람회인 ‘더 뮤지엄 오브 스페셜 에디션’을 열고, 1억원대 시계와 목걸이 등 58개 명품 브랜드들의 희소 상품 1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현대는 발코니 개조 상담코너를 마련하는가 하면, 팝스오케스트라 연주회·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점포별로 준비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6~8일 옥외 광장에서 ‘얼음 조각 쇼-예견전’을 진행한다. 6일 얼음 개와 성(城) 등을 현장에서 조각해, 고객 사진촬영 등에 활용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설 예약판매도 ‘동시개봉’

예년보다 열흘쯤 앞당겨 시행 과일 값 하락…정육 10∼20% ↑

“고마워요 동장군” 겨울상품 기세등등


1월 마지막 주말에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6일 정기세일과 함께 시동을 건다. 이는 예년보다 10여일 가량 빠른 일정으로 세일열기에 ‘설 대목’ 분위기를 더해 소비심리를 달구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기 상승세를 타고 중산층들도 설 선물 구입에 적극 나서, 매출이 1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약판매를 이용하면 품목에 따라 5~30% 싸게 선물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5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한가위 때보다 선물 세트 물량을 30~35% 더 준비했고 지난 설보다도 더 많다”면서 “특히 중산층 선물 수요 확대를 겨냥해 5~15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한가위보다 15% 늘렸다”고 말했다. 선물 세트 물가는 지난 추석 때보다 다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선식품팀의 이종묵 부장은 “사과·배 등 설 제수용 과일은 풍작에다 저장 상품도 풍부해서 호남지역 폭설 피해 등은 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추석이 예년보다 일러서 가격이 비쌌던 청과세트는 이번에는 5% 가량 내릴 전망이다. 수산세트도 굴비를 제외하곤 가격이 20~30%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육 세트는 한우 값의 상승으로 10~20% 오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설보다 선물 세트 물량을 10% 이상 늘려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소비회복 기대감에 따라 예약 판매 품목 수도 253개로 지난해 설보다 60% 가량 늘렸다.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추석보다 퀵서비스 등 인력을 30% 이상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정육과 청과 등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10% 가량 늘렸으며, 선물세트 사전 예약 땐 품목에 따라 10% 할인해준다. 그랜드백화점은 올 설에는 기업체 선물이 20%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 2일부터 기업체·단체를 상대로 선물상담을 진행 중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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