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2 16:39
수정 : 2020.01.1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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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1층 식품전문관.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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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가 생활전문관인 영등포점 리빙관의 특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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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1층 식품전문관.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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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업계 최초로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열었다. 보통 명품이나 화장품 매장을 배치해 윗층 의류 매장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백화점 1층에 식품관을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10일 영등포점 리빙관 1층과 리빙관·패션관 지하 1층에 1400평 규모의 식품전문관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리빙관 1층 식품전문관은 과일과 채소를 그대로 쌓아두는 이른바 ‘벌크 진열’을 통해 백화점에 들어선 고객이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식품전문관 수산 코너에서는 제주, 부산, 대천, 주문진 항에서 새벽경매를 마친 중매인이 직접 보내는 수산물을 판매하고 정육 코너에서는 지정목장한우, 무항생제 돈육 등 친환경 축산물 비중을 높였다. 양곡 코너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쌀을 전문가가 추천해준다. 당일 들어온 과일로 만든 조각과일·과일주스·과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과일 코너와 에어프라이기에 최적화된 냉동 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코너도 처음 마련했다. 이외에도 베이커리, 차 편집숍, 수제 치즈숍 등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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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1층 식품전문관 수산 코너.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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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건물 전체가 생활전문관인 리빙관의 특성을 고려하고 생활 용품과 신선식품의 매출연계율이 높은 영등포점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층에 식품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8년 영등포점의 생활 용품과 신선식품의 매출연계율은 56%에 달했다. 생활 용품을 산 고객 10명 중 5명 남짓은 신선식품도 샀다는 뜻이다. 신세계는 주방 용품과 신선식품의 매출 밀접성이 특히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리빙관 2층에 각종 주방용품을 한데 모은 키친웨어 편집숍을 배치해 1층 식품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박순민 상무는 “영등포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매장 구성으로 업계와는 차별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는 전에 없던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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