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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2 17:50 수정 : 2006.01.02 23:07

첫걸음 떼는 ‘손 안의 TV’ 이동중 인터넷’

디엠비 ‘다채널’ 위성이냐 ‘공짜’ 지상파냐 노트북 등에 쓰일 ‘와이브로’ 대도시 유리 IMT-2000 휴대전화는 고속이동때 강점


첫걸음 떼는 ‘손 안의 TV’ 이동중 인터넷’

‘위성 디엠비와 지상파 디엠비 가운데 어떤 게 좋을까?’ 위성 디지털이동방송(DMB)에 이어 지상파 디엠비 서비스까지 시작되자, 소비자들은 어느 것을 이용하는 게 좋은지 고민스럽다. 둘 다 ‘손 안의 텔레비전’ 서비스란 측면에서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업체들은 “차이가 크다”며 서로 자기 것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올 하반기쯤에는 와이브로와 차세대 비동기 아이엠티-2000 이동통신(고속데이터패킷접속) 가운데 어느 것에 가입할 것인지를 놓고도 고민해야 한다. 케이티의 ‘아이피미디어’와 케이블텔레비전방송사들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멀지 않았다.

서비스 종류를 선택한 뒤 서비스 제공업체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맘에 드는 단말기를 찾는 과정을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 어떤 잣대로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 종류별 차이점과 어느 것을 이용하는 게 유리한지 등을 소개한다.

위성디엠비 & 지상파디엠비=지난 달 지상파디엠비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케이티에프와 엘지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가입자들에게 지상파디엠비 겸용 이동전화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동전화 업체들은 지난해 5월 시작된 위성디엠비 겸용 이동전화 단말기도 함께 보급하고 있다. 따라서 손 안의 텔레비전 기능을 이용하고 싶은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단말기를 고를 때 위성디엠비용과 지상파디엠비용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

이동전화 겸용 단말기로 텔레비전 방송을 시청하고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요금이나 서비스 지역 등에서는 많이 다르다. 위성디엠비는 방송 신호를 위성을 통해 보낸다. 따라서 산과 바다 등 하늘쪽으로 막힘이 없는 곳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지상파디엠비는 방송 송신탑을 통해 보내진다. 지금은 서울 관악산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송신탑 2곳을 통해 방송 신호를 보내,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위성디엠비는 가입하고 월 1만3천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지상파디엠비는 무료라서 누구나 단말기만 있으면 가입하지 않고도 이용 가능하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성디엠비에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아, 위성디엠비로는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없는 것도 다르다. 지상파디엠비로는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위성디엠비는 채널 수와 서비스 반경에서 앞서고, 지상파디엠비는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전송과 무료라는 점이 주요 선택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와이브로 & 고속데이터패킷접속=케이티가 부산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에이펙) 때 와이브로(2.3기가 휴대인터넷) 시험서비스를 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중에 서울과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와이브로와 경쟁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서비스도 시작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에프가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연말까지 전국 7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두 서비스는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이나 콘텐츠를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동 속도별 데이터통신 속도, 요금 등에서는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는 정지하거나 느리게 이동할 때의 데이터통신 속도와 요금, 고속데이터패킷은 빠르게 이동할 때의 데이터통신 속도에서 앞선다.

와이브로는 시속 60㎞로 달릴 때 초당 100만비트의 데이터통신 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속도가 높아지면 데이터통신 속도는 낮아지고, 반대로 이동속도가 낮아지면 데이터통신 속도는 높아진다. 고속데이터패킷접속 서비스의 데이터통신 속도는 빠르게 이동할 때는 와이브로보다 앞서지만, 느리게 이동할 때는 와이브로에 못미친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이용했을 때의 요금은 와이브로가 쌀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는 부분정액제, 고속데이터패킷은 종량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분 정액요금제란 정액요금으로 일정량의 데이터를 이용하게 한 뒤 더 이용할 때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추가로 물리는 방식이다. 단말기 형태도 와이브로는 노트북이나 피디에이, 고속데이터패킷은 휴대전화 모양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서비스 반경에서는 고속데이터패킷이 와이브로를 앞선다”며 “대도시에서 주로 이용하는 가입자는 와이브로, 그외 지역에서 이용하는 사람은 고속데이터패킷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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