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4 11:52
수정 : 2019.12.2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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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이 말리는 TV를 선보였다. 이 TV에 적용된 기술로 엘지는 국내 최고 권위인 ‘대한민국 기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자료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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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산정·수요 파악 등 추가 검토 사항 남아”
올 1월 CES2019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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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화면이 말리는 TV를 선보였다. 이 TV에 적용된 기술로 엘지는 국내 최고 권위인 ‘대한민국 기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자료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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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티브이(TV)와 디스플레이 업계 주목을 끌었던 엘지(LG)전자의 롤러블 티브이 ‘엘지 시그니처 올레드 R’(이하 롤러블 TV)가 연내 출시되지 않는다. 제품 완성도부터 가격 산정에 이르기까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쪽은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이 제품의 연내 출시를 공언해왔다.
24일 엘지전자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롤러블 티브이는 연내 출시되지 않는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종이처럼 둘둘 말리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티브이는 쉽게 만나볼 수 있으나 말리는 티브이는 이 제품이 처음이었다. 엘지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회사는 당시는 물론
지난 3월에도 출시 시점을 ‘올해 하반기’라고 밝힌 바 있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초고가 모델인만큼 가격 산정부터 수요 파악, 마케팅 등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검토할 사항들이 많이 남아있다. 서둘러 출시하기보다는 제반 검토 사항들을 좀더 철저히 하는 쪽으로 의사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롤러블 티브이는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터라 대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 터라 얼만큼 시장에서 소화될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수율 제고 등 기술 혁신에 따라 원가가 더 낮아진 뒤 출시하는 게 좀 더 바람직하지 않냐는 의견이 엘지전자 안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전자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선 좀더 진화된 롤러블 티브이를 선보일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형태와 특징 등 진화된 모델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엘지전자 쪽은 언급을 꺼렸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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