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Ⅱ·시세이도·슈에무라 등
7월 백화점 매출 10~20% 급락
식품·의류 넘어 불매 확산 효과
이랜드, 광복절 기념 액세서리 출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이 식품·의류를 넘어 중·고가 화장품 등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소비재 기업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7월 들어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 일본 화장품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떨어졌다. ㄱ백화점에 따르면, 에스케이투(SK-Ⅱ) 제품의 지난 1~25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에스케이투는 1991년 미국 피앤지(P&G)그룹에 인수됐는데, 일본·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브랜드인데다가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상당수가 일본에서 생산된다는 등 이유로 불매 명단에 올랐다. 이밖에 시세이도와 슈에무라 등 제품 매출도 10%가량 줄었다. 슈에무라는 2000~2003년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ㄴ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에스케이투 매출은 19.4% 떨어졌고, 시세이도(-10.5%)·슈에무라(-9.5%)도 비슷했다. 또다른 ㄷ백화점에서도 일본 화장품 제품 매출은 평균 20%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그간 일부 의류 제품이나 식품에서 두드러졌던 불매 운동 효과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달 초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과 일부 대형마트 중심으로 일본 식품에 대한 매출 감소 효과가 일찌감치 나타났고, 노노재팬 등 불매 운동 누리집을 통해 일본 제품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며 확산 속도도 가파르다는 평가다. 불매의 첫 타깃이 된 일본 맥주 등 매출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이달 1~25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 매출은 30~40% 감소했고, 국내 주요 편의점은 다음달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랜드그룹 이월드 SPA 라템이 광복절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시계. 라템 제공
|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