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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0 14:56 수정 : 2019.06.20 16:06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 씨유 제공

CU, 올 1~5월 매출비 5년전과 비교
일본 점유율 10%포인트 이상 꺾이고
중국·벨기에·프랑스 등 비중 높아져
품목 수 2배 이상 증가…선택폭 늘어
‘4캔 1만원’ 깨고 ‘8캔 1만5천원’ 등장
“카드사와 부담 분산…집객 효과 커”

편의점에 진열된 수입맥주. 씨유 제공
수입맥주가 편의점 맥주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수입맥주 종류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씨유(CU)가 20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1~5월) 수입맥주 국가별 매출은 일본(27.5%), 벨기에(14.0%), 중국(10.2%), 네덜란드(9.8%), 프랑스(8.2%), 미국(6.8%) 등 순서로 나타났다. 1위는 여전히 일본(아사히 등) 차지이지만, 점유율은 2014년 38.1%에서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반면 최근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칭따오 등 중국맥주 비중은 5년전(4.9%)보다 2배가량 올랐다. 유럽에서도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 맥주(0.5%포인트 감소) 비중은 소폭 줄고 호가든 등 벨기에 맥주(4.1%포인트 증가)와 크로넨버그 1664블랑 등 프랑스 맥주(7.2%포인트 증가)가 상승세였다.

국외여행 등이 비교적 익숙한 젊은 세대 중심으로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고 유통업체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품목 수가 대폭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유는 5년 전보다 2배 많은 수입맥주를 취급하고 있다. 지에스(GS)25도 품목 수를 2015년 38개에서 올해 70개로 2배가량 늘렸다. 씨유 자료를 보면, 대륙별 매출비는 아시아(43.0%→41.4%)와 오세아니아(9.0%→1.5%) 등이 줄고 유럽(36.8%→49.8%)은 늘었다. 씨유 관계자는 “과거 국내에 유통된 수입맥주가 뉴질랜드나 일본 제품 등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유럽 제품 반응이 좋다”고 했다.

수입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4캔(각 500㎖) 1만원’ 공식도 깼다. 지에스(GS)25는 지난해 6월부터 매주 화요일(엔에이치농협카드 결제)과 금요일(비씨카드)에, 이마트24는 6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 8캔을 1만5000원(SSG페이 결제)에 판매한다. 1캔당 1875원꼴이다. 1캔당 2500원일 때보다 유통마진은 작아지지만, 여전히 ‘남는 장사’라고 업계는 입 모은다. 이런 행사는 특정 요일이나 스포츠 행사 등을 겨냥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데다가, 대부분 카드사와 제휴해 할인 부담을 분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안주 등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점을 고려하면 집객 효과는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수입신고가격 대신 용량 등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 개편 이후에도 이런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판매관리비 등이 포함되지 않는 수입신고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부담하다 보니 가능했던 저가 할인이 종량세 개편 뒤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주류업계와 편의점 업계에서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내다본다. 저가 수입맥주와 달리 고가 수입맥주는 오히려 세금 부담이 덜해지는 데다가, 소비자들 사이에 고착화된 할인 공식을 깨기 힘들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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