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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07:25 수정 : 2005.12.12 09:21

최고급 클래식카 생산업체인 부가티가 6년의 연구끝에 내놓은 '부가티 베이론 16.4'. 125만달러에 최고속도가 253마일(약 407km)로 가장 빠르면서 가장 비싼 차이다. (서울=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빠르면서 가장 비싼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16.4'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최고급 클래식카 생산업체인 부가티가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무려 6년의 연구끝에 내놓은 베이론16.4는 시판가격이 125만 달러에 이르고 최고속도는 253마일(약 407km)에 이른다는 것.

7단 듀얼클러치 기어를 장착한 2인승의 베이론16.4는 8.0리터 16기통 터보엔진에 약 1천1마력의 힘을 갖췄으며 상시4륜구동형에 바퀴의 폭이 30cm에 달한다.

첨단 장치를 모두 갖춘 이 차는 시속 60마일(96.54km)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2.1초로 경쟁차인 포뮬러1을 능가하고 20초면 200마일(321.8km)을 기록하며 최고속도인 253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53초.

특히 베이론16.4는 차량 속도에 따라 공기제동판인 스포일러가 달리 작동하는데, 예를 들어 급정거할 때에는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거의 직각으로 올라선다.

최고속도로 30분을 달리면 타이어가 녹아내리기 시작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2분을 달리면 연료가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늦은 이달안에 1호 고객에게 배달될 베이런은 1998년 부가티를 사들인 폴크스바겐의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회장의 작품이다.

에토레 부가티가 1908년 설립한 부가티는 1988년 이탈리아의 사업가 로마노 아르티올리에 소유권이 넘어간뒤 `EB110'이라는 슈퍼카를 내놓았지만 10년을 버티지 못한채 1996년 부도가 나면서 폴크스바겐이 새 주인이 됐던 것.


피에히 전 회장은 새 부가티를 폴크스바겐의 자동차 기술이 집약된 소중한 보석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그 결과 지금껏 최고속도를 자랑한 맥라렌 F1(최고시속 240.1마일)을 뛰어넘었다.

점점 악화되어 가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속에서 피에히 회장은 야심작 파에튼의 몰락과 함께 지난 2002년 물러났으며 지금은 전 BMW 최고경영자인 베른트 피쉐츠리더가 맡고 있다.

베이론의 수석엔지니어인 볼프강 슈라이버씨는 "내가 2003년 봄 이 차를 떠맡았을 때 너무 무거운데다 기어박스에서 소음이 심했고 연료공급과 냉각장치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지금은 라디에이터가 10개에 이르는등 냉각 시스템을 완벽히 보완했으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지면과 밀착시켜 안정된 주행이 가능토록 스포일러 등 첨단 장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50~80대씩 만들되 300대를 넘기지 않을 이 차는 전세계 20개 딜러만 취급하게 되는데,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오가라코치'의 경우 지금까지 4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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