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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30 18:57 수정 : 2005.11.30 18:57

인테리어 한몫 하는 전기 벽난로 목에 두르면 ‘후끈후끈’ 목도리도


이색 난방용품들

“벽난로의 환상이 도시의 아파트 공간으로 들어왔다.”

올 겨울 이색 난방기구들은 ‘아름다운 주거공간’을 강조하는 것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뵈고 있다.

아남전자서비스는 영국 글렌 딤플렉스사의 벽난로 ‘딤플렉스 파이어’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전기 벽난로의 특성을 살려 화재나 화상 위험은 최소화하면서도 진짜처럼 보이는 불꽃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냈다. 전통적 벽난로는 땔감나무나 석탄을 필요로 하고, 화재나 그을림의 위험 때문에 아파트 같은 현대 도시의 주거공간엔 들어서기가 힘들었다. 딤플렉스 파이어는 전기를 이용하는데다 불꽃은 시각효과일 뿐이다. 전기료도 15평 안팎의 공간을 데우는데 한달 2~3만원의 전기료를 추가시킬 뿐이다. 아남전자 쪽은 “30만~300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고 장작·조약돌 등 소품과 함께 뛰어난 인테리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가족과 연인들 간의 단란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에 좋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파주시 삼성 쉐르빌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설치·전시 중이며 서울 전자랜드 본점과 강남 대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겨울 추위를 쫓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서광유통은 겨울철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들을 위한 목도리 ‘열라도리’를 새로 출시했다. 손난로를 응용해 목도리에 3개의 열팩을 삽입했는데, 12시간 이상 온기가 유지된다. 목도리 디자인에 따라 레저용과 군인용 등 10여종이 나와 있으며 가격은 6천~1만원 선이다. 서광유통 쪽은 “겨울철 등산·낚시 등 야외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혹한기에 야외 근무를 해야 하는 군인·경찰 등한테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광유통 홈페이지(okwinter.com)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발열깔창(1만7900원)과 발열조끼(6만9800원)도 있다. 깔창은 말 그대로 신발 안에 까는 제품으로, 발에서 배출되는 땀을 흡수해 열로 바꿔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조끼는 휴대용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며 찜질·저온·고온 등으로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강아지의 감기가 두려운 ‘애견족’들을 위한 난방 애견 집(8만9000원)도 있다. 전기방석이 내장돼 있어 베란다나 마당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모두 옥션(auction.co.kr)에서 판매 중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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