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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5 06:50 수정 : 2005.11.15 06:57

‘프라하의 연인’ 인기에 전도연 재킷도 불티 / 출처: 디앤샵(www.dnshop.com)


연예인 패션 따라하기가 유행하면서 쇼핑몰들이 앞다퉈 `스타'를 내세운 스타숍을 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오픈 마켓인 GS이스토어(www.gsestore.com)는 TV CF에 나오는 권상우와 서지혜의 스타숍인 `스타 프로포즈'를 개설했다.

일단 서지혜 스타숍에는 7개 스타일, 30여개 제품이 올라갔고 권상우 스타숍은 오는 25일 오픈한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모델의 개성을 고려하고 우수 판매자 중심의 히트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은 스타숍 개설 기념으로 스타 프로포즈 제품 구매자에게 추첨을 통해 앞으로 추가되는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CJ홈쇼핑이 운영하는 CJ몰(www.cjmall.com)은 지난 6월 파파라치가 옷 잘입기로 유명한 연예인들의 사진을 찍은 것처럼 꾸며 `연예인 파파라치 숍'을 열었다.

CJ홈쇼핑은 파파라치숍에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으며 보석시계 매장의 경우 파파라치숍을 연 이래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다른 매장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아나운서의 `보우 레이어드 목걸이'는 15일간 600개나 팔리면서 완전 매진됐고 배우 박한별의 `Jinabae 물방울+하트 브로치 세트(4만원)'은 500∼600개나 판매됐다고 CJ홈쇼핑은 말했다.


CJ홈쇼핑은 판매 제품을 구하기 힘든 명품이나 희귀 수입상품으로 구성해 인터넷에 난립하는 짝퉁 명품과는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G마켓은 지난 7월 `효리샵'을 시작으로 스타숍을 운영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으며 조만간 슈가의 아유미와 수진의 스타숍을 열 계획이다.

G마켓은 `현영 조끼'의 경우 스타샵 판매 후 매출액이 400배 이상 증가했고 2만원대였던 효리의 크롭팬츠는 첫 1주일간 판매량이 다른 인기 제품보다 40% 많은 약 2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마켓은 판매자가 추천해온 제품을 바이어가 선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저렴해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의 디앤샵(www.dnshop.com)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주인공인 전도연씨의 스타샵을 운영하고 있다.

디앤샵은 극중에서 전도연씨가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입고 나온 6만6천원자리 `큐티 셔링 소매 울모직 재킷'(전도연 재킷)이 판매 첫날인 지난달 28일 하루만에 2 천여만원어치가 팔렸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전도연 재킷'으로 유명해진 `올리본'과 `조세핀 블라우스'의 `솔 로이스트' 브랜드 매출도 4배나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숍 열기에 `아마추어 스타숍'도 등장했다.

우리홈쇼핑이 운영하는 우리닷컴은 지원자들의 사진을 심사해 15명을 골라낸 뒤 고객들의 인기 투표를 거쳐 5명의 아마추어 스타숍 모델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스타가 입는 옷이 아닐 뿐더러 스타의 개성과 무관한 옷을 업체로부터 참가비를 받고 올려주는 모습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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