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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3 17:46 수정 : 2005.10.13 17:46

젊은여성드리 백화점 매장에서 올가을 유행하는 옷들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길고도 짧게’. 올 가을 유행의 화두다. 백화점 등 쇼핑가에 내걸린 여성 웃옷이 대폭 길어졌다. 지난 봄·여름 귀여움을 강조하며 상체의 절반 남짓을 덮는 ‘볼레로’ 스타일의 조끼·자켓 등이 거리를 휩쓸었다면, 가을엔 엉덩이를 덮는 니트나 카디건, 터틀넥 등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 쪽은 “여성 상의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엉덩이를 덮는 긴 니트 등에 허리 벨트로 포인트를 주고 몸에 꼭 맞는 바지에 긴 부츠를 맞춰 입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캐주얼 매입팀 최경 바이어는 “상의 뿐만 아니라 목도리나 스카프도 몇 번을 돌려 감을 수 있을 만큼 길게 나오고 있다”며 “목걸이 역시 두번을 감아도 명치 끝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면서 큼직한 게 유행을 탄다”고 말했다.

반면 바지나 치마 등 여성 하의는 차가워지는 날씨에도 ‘미니’ 스타일이 불티나게 팔리는 추세다. 30~35cm 미만의 짧은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전도연이 입고 나온 정장풍의 반바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한여름을 연상시키는 쇼트팬츠도 여전히 매장에서 사라지지 않을 정도다. 신세계 백화점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의 판매 비중이 10월 들어서도 줄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0~30% 이상 신장했다. 전체 하의 판매액 가운데 짧은 바지, 미니스커트의 비중은 40%에 달한다. 신세계 백화점 박성희 바이어는 “긴 웨스턴 스타일의 부츠가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잘 어울리는 짧은 의류들이 잘 팔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여성 구두매장은 롱부츠의 비중이 전체 부츠의 50%에 이른다. 롯데의 구두담당 안대준 바이어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롱부츠의 물량을 작년보다 20%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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