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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2 18:01 수정 : 2005.10.13 00:02

한국의 식료품값 국제비교 순위

허리띠 졸라매도 왜 팍팍한가 했더니…

쇠고기 1위, 우유 4위, 쌀 9위…

우리나라의 식료품 값이 일본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국제노동기구(ILO)의 2003년 통계를 토대로 주요 34개국 식료품 가격을 견준 결과 이렇게 분석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쇠고기 가격은 ㎏당 43.67달러(근당 약 2만7천원)로, 조사 대상 34개국 중 가장 비쌌다. 한국 다음으로 쇠고기 가격이 비싼 곳은 일본(37.79달러)이었다. 우리나라의 쇠고기값은 프랑스(15.64달러), 영국(11.11달러), 미국(8.52달러), 캐나다(5.06달러) 등 서구 국가에 비해 3~8배 수준이며, 필리핀(3.17달러), 인도네시아(4.39달러), 중국(4.74달러), 홍콩(7.15달러), 싱가포르(8.21달러) 등 아시아 나라에 비해선 5~13배 수준이다. 세계적인 쇠고기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1.88달러, 종교적 이유로 쇠고기를 먹지 않는 인도는 0.76달러로 가장 낮았다.

쇠고기값이 비싼 이유에 대해 농림부는 “통계청 쇠고기 가격은 한우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한우 품질이 고급화되고, 축산농가가 줄면서 늘 한우 공급 부족 상태여서 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통되는 쇠고기 중 한우는 29%에 그친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당 2.01달러)도 조사 대상국 중 9위로 꽤 높았다. 쌀이 가장 비싼 곳은 일본(3.68달러)이고, 유럽 나라들이 2.05~2.87달러로 우리보다 조금 비쌌다. 역시 쌀이 주식인 아시아 쪽은 싱가포르 0.92달러, 홍콩 0.90달러, 중국 0.70달러, 인도 0.65달러, 인도네시아 0.44달러, 필리핀 0.34달러 등으로 쌀값이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이 밖에 상대적으로 비싼 참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식용유값이 ℓ당 10.07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1위, 감자가 ㎏당 2.04달러로 2위(1위 일본 2.42달러), 사과가 ㎏당 2.66달러로 3위(1위 일본 4.29달러), 우유가 ℓ당 1.58달러로 4위(1위 태국 4.25달러), 돼지고기가 ㎏당 9.07달러로 7위(1위 스위스 19.06달러)로 대부분의 식료품값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밀가루는 ㎏당 0.60달러(27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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