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아이모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웹상에 올린 디지털 사진을 오프라인 앨범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데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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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일 호출’ 뷰어…구글 ‘피카사’ 검색 장점 ‘아트뷰’ 편집 재미 쏠쏠 ‘인터넷 창고’ 웹 앨범…‘아이모리’ 온-오프 전환 ‘포터블’ 대용량때 편리
지난주말 경복궁에서 창경궁까지 걷다 만난 사람 두명 중 한명은 디카를 들고 있었다. ‘전 국민의 사진작가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상황, 문득 이 사람들은 그 많은 사진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여름휴가와 추석 때 찍은 사진이 쌓여있을 요즘, 각종 사진 뷰어와 웹 앨범으로 사진을 정리해 ‘사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보자. 구글의 ‘피카사’ vs 강력한 토종 ‘아트뷰’=‘뷰어’란 컴퓨터 안에서 다양한 형식의 사진을 읽어내는 것이 주 목적인 프로그램으로, 디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다. ‘에이시디시’(ACDSee)같은 유료 상품이나 디카 전용 뷰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강력한 기능의 무료 뷰어도 많이 나왔다. 구글의 ‘피카사’(picasa.google.co.kr)는 작은 크기에(22MB)에 막강한 앨범 기능까지 갖춰 ‘역시 구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최근 한글로 출시된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 안에 있는 모든 사진 파일들을 다 찾아낸다. 이는 구글의 데스크탑 검색 기능을 활용한 것인데, 사용시 수년 전 찍고 잊어버린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이 종종 있다. 피카사의 또 다른 장점은 탁월한 정리 기능이다. 파일을 복사해 컴퓨터에서 추가 공간을 잡아먹지 않고도 각 사진의 견본을 만들어 여러개의 앨범에 동시에 넣는 기능, 중요한 사진에 ‘노란별 달기’ 기능 등이 편리하다. 각종 수정기능도 초보 디카 사용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러나 구글의 지메일 외에 사진 보내기 기능이 제한되고 특정 블로그에만 사진 올리기가 가능한 점 등 ‘미국’ 구글의 냄새가 나는 점은 보완해야 할 듯 싶다. 에이시디시와 포토샵 환경에 익숙하되 무료 뷰어 프로그램 찾고 있다면 국내 기업인 라인테크의 ‘아트뷰’가 최고의 선택이다. 새롭고 신기한 기능보다는 에이시디시의 사진 보기와 포토샵의 사진 보정 기능 중 핵심만을 추려 익숙한 환경에 구현했다. 특히 기존 에이시디시의 단순 크기, 색상 보정을 넘어선 필터 기능과 ‘마술봉 툴’까지 갖추는 등 사진 편집 기능이 상당수준이다. 그밖에 ‘알씨’ ‘김치’ 등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보물섬(www.bomul.com)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대기업 ‘아이모리’ vs 벤처기업 ‘포터블’=웹 앨범의 최대 장점은 디카 사진을 이메일이나 웹하드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손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수 있다는 점이다. 또 사진을 시디나 외장 하드에 백업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웹 앨범을 파일 백업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데이콤의 아이모리(www.imory.co.kr)는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올릴 수 있는 막강한 멀티미디어 앨범이다. 웹하드와 연동된 이 제품은 사진 여러장을 손쉽게 앨범에 올리고, ‘퍼가기’ ‘공개’ ‘공동제작’ 기능을 둬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원하는 사람에 한해 사진을 쉽게 얻어갈 수 있게끔 해놓았다. 아이모리는 특히 온·오프 전환이 쉽다. 웹 앨범을 오프라인 앨범으로 만들어 집으로 보내주는 유료 서비스가 있으며 온라인에 올려놓은 앨범의 사진을 클릭 한번으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무료회원은 100MB까지 쓸수있고, 유료회원은 첫 1GB당 1달에 3300원, 추가 1GB당 2200원씩을 내야 한다. 벤처 기업인 포터블(www.photable.com)은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링크를 걸 때 사용하기 편리하게끔 해놨다. 사이트는 고전적인 ‘앨범’ 기능에 충실해 앨범을 생성하고 사진을 올리고 내리는 기능, 공개 여부를 설정해 놓는 기능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편리하다. 아이모리와 마찬가지로 사진 여러장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 사이트는 600x600 크기로는 무제한 앨범을 만들어 링크를 올릴 수 있어 인터넷에서만 사진을 볼 사용자라면 유료 기능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원본 보관이 필요한 경우 월 5천원 정도의 가격에 사진을 무제한 올릴 수 있어 2GB 이상 다용량의 사진 저장이 필요한 경우는 권장할만하다. 그외 네이버, 다음, 엠파스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인화사이트에서도 앨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웹앨범을 이용할 경우 프라이버시 설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원본을 지운 경우에도 검색에 미리보기 파일 등이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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