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이 자동차서비스센터에서 연휴기간 장거리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점검을 받고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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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등 외관 먼저 점검뒤 엔진오일·냉각수 확인 필수 보험·차회사 연락처 챙겨야
추석 연휴 대이동이 시작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해 자동차를 직접 몰고 고향을 다녀와야 하는 이들에겐 고행길이다. 더구나 올해는 추석 연휴기간이 예년보다 짧아 교통사정이 더 안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과 함께 귀성·귀경길을 즐겁게 보내려면 길 떠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자동차 점검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요령을 알아두는 일이다. ■ 사전점검은 필수 =타이어 등 차량 외관을 먼저 보는 게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점검이다.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 직결된다. 먼저 접지면에 있는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 한계선까지 가 있는지 확인하고 마모가 심하다면 바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그대로 다니면 빗길에서 스키 타는 듯한 수막현상이 일어나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타이어 압력도 중요하다. 대부분 정비업소에서 무료 검검과 공기주입이 가능하다. 예비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야 비상시 고생하지 않는다. 보닛을 열고 엔진룸에서는 엔진오일 양을 먼저 살펴본다. 평지에 주차한 다음 시동을 끄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 깨끗이 닦은 다음 다시 넣었다 빼어 양을 확인하면 된다. 게이지 상한선과 하한선 차이에 해당하는 오일 양은 약 1ℓ 정도이다. 만약 오일이 중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0.5ℓ 정도 오일을 보충하면 된다. 브레이크액은 보조통에 표기된 눈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하한선에 오일이 비치면 브레이크 마찰재를 먼저 확인하고 정상인 경우 액을 보충해야 한다. 냉각수는 방열기와 보조통을 함께 봐야 하는데, 방열기를 점검할 때에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엔진이 식었을 때 해야 한다. 방열기 뚜껑을 열어 냉각수가 모자라면 가득 채우되 보조통에는 상한선까지만 넣어야 한다. 보조통을 가득 채우면 주행중에 냉각수가 끓어 넘칠 수 있다. 엔진룸의 여러 벨트도 눈으로 쉽게 점검할 수 있다. 실밥들이 늘어지거나 낡아서 갈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벨트의 장력은 손으로 눌러봤을 때 아주 단단해야 정상이다. 배터리는 배선 연결부가 청결하고 움직이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뚜껑이 있어 액을 보충하는 방식의 배터리인 경우 액체 눈금이 하한선에 머물러 있을 경우 약국에서 증류수를 구입해 채워주면 된다. ■ 응급대처 요령 = 주행 중에 차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가까운 정비업소를 찾아야 하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는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단한 응급조처 요령은 운전자 스스로 알아둬야 한다.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계기판의 온도계가 ‘H’까지 올라가거나 하면 아주 위험한 상황이다. 먼저 비상점멸 표시등을 켜 주위 다른 차들에게 긴급상황임을 알리고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다음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해서 긴급정비서비스를 받는 게 상책이다. 주차를 했다가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의 방전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경음기 소리가 약하거나 전조등이 희미하면 배터리가 방전된 것이다. 이 때는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아 배터리끼리 점프 케이블을 연결해 시동을 걸어야 한다. 주행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엔진 브레이크나 주차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 차를 정지시켜야 한다. 다만 갑자기 주차 브레이크를 쓰면 차체가 획 돌아가 사고를 낼 수 있다. 따라서 변속기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단계적으로 옮기는 엔진브레이크 작동법으로 충분히 감속시킨 뒤 주차브레이크로 차를 멈춰야 한다.
자동차는 사전점검을 충분히 하더라도 주행중에 언제든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자동차회사들의 비상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각사의 비상연락처는 현대차가 080-600-6000, 기아차 080-200-2000, 지엠대우 080-728-7288, 쌍용080-600-5582, 르노삼성 080-300-3000 등이다. 또 가입 보험사의 비상연락처를 알아두는 것도 길 떠나기 전에 필수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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