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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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소형 SUV 모델인 `액티언' 내달 출시
쌍용차가 내달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를 출시하는 데 이어 현대차가 11월 싼타페 후속 모델을 내놓는 등 하반기 SUV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첫 소형 SUV 모델인 `액티언'(Actyon. 프로젝트명 C100)을 내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액티언은 쌍용차가 커먼레일 디젤 엔진인 XDi270에 이어 독자 개발한 2.0ℓ 커 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한 5인승으로, 경제적인 2WD 모델과 도심이나 오프로드에 맞 는 4WD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국산 소형 SUV는 경유가격 인상 등으로 전체 RV(레저용차량) 판매가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불구, 판매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내놓은 투싼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판매대수가 5만7천890대로 월평균 3천216대 가량 팔렸으며, 최근에도 6월 3천579대, 7월 3천289대, 8월 4천11대 등으로 꾸준한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기아차의 뉴 스포티지도 작년 8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월평균 5천249대꼴인 6만8천234대가 팔렸으며, 올해 1-8월 판매대수가 4만676대로 국산 SUV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액티언이 출시되면 신차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국산 소형 SUV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이 빚어질 전망이다. 소형 SUV와는 달리 부진 양상을 보여온 중형 SUV 시장에서도 업체간 치열한 판매전이 예상된다.중형 SUV시장은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실적이 싼타페의 경우 2만6천5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기아차의 쏘렌토는 1만7천728대로 작년 동기대비 53.7% 각각 줄어들었다. 쌍용차도 6월 무쏘 후속 모델인 카이런을 내놓았지만 8월까지 5천463대만 판매되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1월 싼타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CM)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GM대우차의 첫 SUV가 각각 출시된다. CM은 싼타페의 외장과 내장, 엔진 등을 모두 바꾼 `풀 체인지' 모델에 배기량은 200㏄ 큰 2천200㏄급 중형으로, 싼타페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여기에 GM대우차가 현재 진행중인 엔진 및 차체 등의 개발과 실험을 거쳐 내놓을 SUV는 2천㏄급 5-7인승 중형 모델로, 쏘렌토와 카이런, CM 등과 격돌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잇단 SUV 출시로 부진양상을 보여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소형 SUV시장에서의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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