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형 첨단 마우스 ‘똑’ 소리 나네
|
360도 도는 스크롤볼 땀 안차는 가죽 소재 줌 확대·축소보기 등장 ‘펜+마우스’도 눈길
마우스가 컴퓨터에서 얼마나 중요한 물건인지는 마우스가 없어지거나 고장나봐야 알 수 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엔지니어 더글러스 엥글바트가 발명한 마우스는 단순히 커서를 조금 더 빠르고 조금 더 정확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수준을 넘어 컴퓨터 시대, 인터넷 시대를 만들어냈다. 지금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이 마우스로 ‘클릭’하는 것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초기 엥글바트가 만들었던 마우스는 나무상자에 단추도 하나, 그리고 볼이 아니라 전후좌우로 움직이게 해주는 가로바퀴와 세로바퀴가 달린 모습이었다. 그 뒤 마우스는 진화를 거듭해 바퀴가 볼로 바뀌었고, 다시 광학 마우스로 진화하고 있다. 동시에 마우스는 단순히 컴퓨터 주변기기에 그치지 않고 독립된 주요 기기로 변신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일반 마우스와는 별도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고급형 첨단 마우스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애플의 ‘마이티 마우스’는 고급 마우스 시장을 겨냥하고 애플이 선보인 야심작이다. 그동안 단추 하나짜리 마우스만 만들었던 애플이 처음으로 단추 여러개짜리 마우스를 만든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애플 마우스들은 단추가 하나여서 맥 이외의 컴퓨터 환경에서는 쓰기 불편했는데 어떤 피시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마이티 마우스는 겉으로는 단추가 하나지만 설정을 바꾸면 단추를 4개까지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내장 센서가 달려 하나의 단추를 두개로도 쓸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기능은 ‘스크롤 볼’ 기능으로, 기존 마우스의 스크롤바가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상하, 좌우, 대각선 이동에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값은 5만9000원선.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적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스탁 마우스 옵티컬’(4만2000원)과, 무선 광학 마우스(5만5000원), ‘무선 인텔리 마우스 블랙레더’(9만3000원) 등 3종의 독특한 마우스를 출시중이다. 무선 인텔리 마우스 블랙레더는 마우스에 가죽 질감의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땀이 잘 나지 않으며, 바퀴 단추 하나로 상화좌우 이동이 가능해 긴 웹페이지나 스프레드 시트 작업에 유용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에 이어 다음달 전체 화면을 확대하지 않고 모니터상의 일정 부분만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확대경 기능을 갖춘 새 마우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우스 전문업체인 로지텍은 레이저 무선 마우스(MX1000, 9만9000원)를 최고급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표면 민감도가 강화되어 일반 마우스는 쓰기 어려운 표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줌 스크롤’ 기능이 있어 파워포인트나 워드 같은 프로그램에서 슬라이드나 보고서의 미세한 부분을 빠르게 확대해서 보거나 축소해서 문서 전체의 레이아웃을 볼 수 있다. 리튬이온 전지를 장착해 마우스 거치대에서 충전해서 쓰는 제품으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로지텍은 10월께 커서를 더욱 부드럽고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한 ‘G5’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 벤처기업 펜지가 출시한 펜마우스는 컴퓨터용 펜과 마우스를 합친 제품으로 글씨 쓰듯 손에 쥐고 사용할 수 있어 오래 사용할 때 편리한 제품이다. 평소에는 마우스로 사용하다가 그림을 그릴 때는 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의 www.i-penz.com.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