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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4 18:40 수정 : 2006.08.04 18:40

채소값 ‘껑충’ 집중호우와 장마 때문에 채소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한 상인이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수해탓 60% ↑…호박·오이도 급등

서울 서초동에서 대형 식당을 운영하는 송아무개(53)씨는 배추를 사러 가기가 겁난다. 지난달 1통에 1천원이던 배추가 도매시장에서도 3천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송씨는 “김치맛이 중요해 비싸도 직접 담가왔는데 이제는 사다 먹어야 할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집중호우와 장마 때문에 배추 등 채소값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협의 계약재배 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대체품목 생산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4일 농림부 조사를 보면, 고랭지 배추는 전체면적의 13.1%인 867ha가 유실·매몰 등의 피해를 입어 지난해 8월보다 62.5%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호박은 27.9% 상승했고 오이는 13.4% 올랐다. 다만, 무 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정부는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고랭지 배추와 무의 계약재배물량 공급을 하루 250t에서 480t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생육기간이 25∼30일인 열무나 얼갈이 배추 등 대체품목의 생산을 유도하고 고추, 마늘, 양파 등은 수입한 정부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쌀은 8월에 지난해 농협이 매입한 100만석 중 일정 물량을 공매를 통해 유통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생육이 양호하고 돼지고기 값은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로 과거와 같이 국내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폭등 현상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며 “올해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농산물 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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