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23 18:48
수정 : 2006.06.23 18:48
8월부터 북극항로 이용
오는 8월초부터 뉴욕·시카고 등 북미 중·동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비행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된다. 현재 다니고 있는 캄차카 항로(인천~앵커리지~북미 중·동부) 보다 30분 가량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는 북극 항로(북미 중·동부~러시아 동북지역~하얼빈~서해~인천)를 주 30회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러시아 쪽과 합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14시간9분 정도 소요됐던 인천~뉴욕 간의 비행시간이 13시간36분으로 줄어든다.
건설교통부는 러시아와 항공회담 결과, 북극 항로를 이용하고 시베리아 영공 통과 운항 횟수를 늘리는 것에 두 나라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베리아 영공 통과 횟수는 현재 주 50회에서 주 90회로 크게 증가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러시아 쪽에 주어진 주 90회 운항 횟수까지 활용하면 시베리아 영공 통과 운항 횟수는 최대 180회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나라는 기존에 설정된 주 50회에 러시아 쪽 미활용분 33회를 추가해 주 83회 운항하고 있다.
북극항로 이용을 적극 추진해 온 대한항공 쪽은 “8월초부터는 북극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연간 60억원의 유류비 절감과 비행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에는 대한항공이 주 10회, 아시아나 항공이 주 5회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30만여명이 오갔으며, 갈수록 이용객이 늘고 있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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