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6.20 18:31
수정 : 2006.06.20 18:31
“패스트푸드만큼 몸에 해롭다”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미국 소비자단체의 표적이 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공익과학센터’는 19일 스타벅스 제품이 비만과 심장질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스타벅스 반대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서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전이지방을 사용한 사실을 숨겼다며 패스트 푸드 업체인 케이에프시(KFC)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단체의 마이클 제이콥슨 사무총장은 “스타벅스 제품은 패스트 푸드만큼 몸에 해로운데도 중산층·건강식·세련미 등의 왜곡된 이미지로 포장돼 있다”며 “스타벅스 고객들은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인터넷이나 매장에 비치된 선전물에만 상품의 성분을 실을 것이 아니라 매장 내 메뉴판에도 이를 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20온스(600㎖)짜리 대형 바나나 모카 프라푸치노 커피(휘핑크림 포함)의 경우 열량이 720㎈에 이르고, 포화지방도 11g이나 함유하고 있다. 바나나 크림 크런치바 또한 열량과 포화지방이 각각 630㎈와 25g에 이른다. 이는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의 열량(560㎈)과 포화지방(11g)을 모두 앞서는 것이다.
이 단체를 지원하는 스타벅스 노조는 “직원들이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살찌기 시작했다”며 “스타벅스는 전이지방이 없고 건강에 좋은 쇼트닝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고지방 제품을 대체할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쪽은 우선 계절상품에 대해 전이지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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